3월 은행 가계대출 9조6000억원 급증…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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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가계대출 9조6000억원 급증…역대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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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되고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와 저금리 영향 등으로 신용대출도 증가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이 예년보다 확대됐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9조1000억(5.6%원) 증가했다.

전달 증가폭 9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2000억원이 축소됐지만 지난해 3월(9000억원)보다는 8조2000억원이나 확대됐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이 가운데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9조6000억원 증가해 9.2%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3월(2조9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이 확대됐고 전달(9조3000억원)보다는 3000억원 확대됐다.

이는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와 12·16 부동산대책에 따른 서민형 안심전한대출 등 정책모기지론과 전세대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제2금융권은 5000억원(0.4%)이 감소했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5조2000억원(5.5%)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1조2000억원)보다 4조원이 확대됐으며 전달(6조9000억원)보다는 1조7000억원이 줄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6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제2금융권에서 은행권으로 대환된 서민형 전환대출 8000억원을 포함해 일반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늘었고 전세자금대출도 3조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역시 3000억원 늘었다.

반면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대환 등에 따라 1조원이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3조9000억원(5.6%) 증가했다.

은행권은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3조3000억원(4.8%) 늘었고 제2금융권은 자금수요 확대에 따라 신용대출과 계약대출(보험) 취급이 증가하면서 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4월 이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등 불가피한 증가요인으로 가계대출은 일정부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업권별·유형별 가계대출 증가 동향 등을 면밀히 관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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