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파트마저 41주 만에 하락 전환…서울 아파트값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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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파트마저 41주 만에 하락 전환…서울 아파트값 0.04%↓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4.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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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유세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일반 아파트값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시장이 올 1월부터 하락과 약보합을 반복한 가운데 3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하향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들도 오름폭이 축소됐고 서울 강남4구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하락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22%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도 0.01% 내려갔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 6월 중순(-0.02%) 이후 4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보였고 경기·인천은 0.05% 올랐다.

서울은 코로나19 여퍄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와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보였고 용산·동작도 하향 조정됐다. 또한 강북·강서·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5000만원 떨어지면서 0.24% 하락했고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만~7500만원 떨어져 0.16% 하락했다.

강동(-0.03%), 동작(-0.03%), 용산(-0.03%), 서초(-0.02%) 등의 아파트값도 떨어졌다.

반면 노원(0.14%), 동대문(0.08%), 성북(0.06%), 양천(0.05%)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2%), 위례(-0.02%)가 하락한 반면 산본(0.04%), 중동(0.03%), 분당(0.01%)은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8단지동아와 문촌13단지대우,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이 250만~1000만원 내렸고 산본은 산본동 신안모란, 주몽2차, 주공11단지 등 소형면적이 1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용·성 등 경기 남부권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은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구리(0.11%), 성남(0.11%), 군포(0.09%), 하남(0.09%), 화성(0.09%), 부천(0.08%), 의왕(0.08%), 광명(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반면 과천(-0.06%), 광주(-0.03%), 이천(-0.01%)은 하락했다. 과천은 매수세 위축으로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와 별양동 램안슈르가 1000만원 가량 떨어져 그동안의 상승세가 멈췄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남부지역도 계속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전세 재계약 등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봄 이사철임에도 예년과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10%), 노원(0.08%), 동대문(0.07%), 송파(0.07%), 강동(0.06%), 금천(0.06%), 중랑(0.06%) 등이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종암2차IPARK, 안암동 래미안안암,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고 노원은 상계동 한신3차·상계2차중앙하이츠, 월계동 사슴3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06%), 김포한강(-0.03%)이 떨어진 반면 분당(0.02%), 중동(0.01%), 일산(0.01%) 등은 상승했다. 다른 신도시는 큰 변동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위례는 단지 규모가 큰 성남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IPARK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중동은 상동 사랑벽산과 중동 dusgh쌍용위브더스테이트6단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인천(0.04%), 성남(0.04%), 의왕(0.03%), 의정부(0.03%), 고양(0.02%), 용인(0.02%), 구리(0.01%) 등이 올랐다.

반면 과천(-0.05%), 남양주(-0.01%)는 하락했다. 과천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3400여 가구 입주 영향이 컸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국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이 늘고 있지만 수요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어 전세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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