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3월 아파트 거래량 급감…매맷값 변화는 지역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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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3월 아파트 거래량 급감…매맷값 변화는 지역별 차이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4.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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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량 감소에도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의 움직임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16대책 이후 2월에는 1월과 비교해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3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최근 1년 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주로 85㎡ 초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1월 이후 소폭 반등하는 등 최근 거래량 위축과 달리 견조한 모습이다.

[자료=직방]
[자료=직방]

또한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강남3구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1월과 3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거래량이 급감했던 1월 하락했지만 2~3월에는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강남3구·마용성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조정 없이 2월까지 높은 거래량을 유지한 이후 3월 들어 코로나19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거래감소가 나타났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거래량 변동과 다르게 기존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수용성(수원시·용인시·성남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월 가장 많은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부동산 규제로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에 과열현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규제지역을 확대하는 2020년 2월 20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3월에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며 서울시 강남3구, 마용성, 노도강과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3월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하는 모습이다.

최근 1년 서울·경기 주요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부터 거래량이 동반 급감했다. 4월 매매거래량은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조금 더 매입 관망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직방은 “공격적인 투자목적의 주택구입이 한동안 감소하고 실수요 위주의 중저가 주택거래로 제한되며 연초 비규제 지역과 호재를 찾아 이동하던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전망”이라며 “저금리에 기인한 낮은 이자부담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아직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단기투자 목적의 수요유출이 큰 지역부터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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