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출생 그룹 총수 6명…오너 일가 임원 1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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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이후 출생 그룹 총수 6명…오너 일가 임원 150명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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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200대 그룹 오너일가 임원 1974~1975년생 많아

1970년 이후에 태어난 국내 주요 그룹 회장만 6명이고 부회장도 15명이나 돼 재계가 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주요 200대 그룹 등에 임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젊은 오너 일가 150명 중 22%는 여성이고 4세 경영자도 7% 정도였다.

20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너일가 임원은 150명으로, 이 중 회장은 6명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만 42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45세)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40세가 되던 지난 2018년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 대한항공 사장에서 한진그룹 총수직에 올라섰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8세)은 35세였던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9세)도 42세였던 지난 2013년부터 회장 타이틀을 유지해오고 있다.

윤호중(49세) 한국야쿠르트 회장과 박주환(37세) 휴켐스 회장은 올해 회장 명함으로 바꿨다. 윤 회장은 부친인 윤덕병 회장이 작년 별세해 올해 3월 말 공식적으로 회장직에 올랐다. 박 회장도 올 1월 별세한 아버지 고(故) 박연차 회장의 뒤를 이어 지난 3월25일 휴켐스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공식 승진했고 태광실업그룹 회장직을 맡게 됐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 있는 부회장급도 15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선(50세)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과 강호찬(49세) 넥센그룹 부회장이 눈에 띈다. 이들 부회장은 각각 정몽구 회장과 강병중 회장의 외아들로 차기 회장이 유력하다.

제약업계 중에서는 부회장에 오른 오너일가가 유독 많다.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 아들 조성환(50세),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아들 윤상현(46세), 허강 삼일제약 회장 아들 허승범(39세),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아들 류기성(38세) 부회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형제가 나란히 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의 장남 현지호(49세)과 차남 현석호(47세) 부회장이 주인공이다.

여성 중에서는 정혜승 싸이맥스·인지디스플레이 부회장(48세)이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정구용 회장의 딸이다.

사장급은 49명에 달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3남 조현상(49세),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장남 윤석빈(49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장남 임종윤(48세) 등은 모두 사장 타이틀을 갖고 있다.

여성 중에도 사장급이 다수 활약하고 있다. 이부진(50세) 호텔신라, 정유경(48세) 신세계, 성래은(42세) 영원무역홀딩스, 박이라(42세) 세정, 조연주(41세) 한솔케미칼 사장 등은 오너가 여성 야전사령관들이다.

이외 주요 직급별로는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기타 17명 등으로 파악됐다.

1970년생 이후 태어난 150명의 오너일가 임원 중 출생연도별로는 1974~1975년(45~46세)생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70~1971년생 23명으로 뒤를 이었다. 1978~1979년생 20명, 1972~1973년생 19명, 1976~1977년생 16명 순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도 4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일 출생연도 중에서는 1974년생이 13명으로 최다였다. 김태현 성신양회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등은 올해 46세인 동갑내기 오너가 임원들이다.

오너일가 중 최연소로 임원 타이틀은 금감원 공시 기준 직위로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였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이면서 호반산업의 지분 41.99%를 가진 최대주주다. 김 상무의 누나인 김윤혜 호반베르디움 사내이사 겸 아브뉴프랑 실장도 올해 28세로 오너가 여성 임원 중 최연소였다.

이와 함께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32세) 호반건설 부사장도 30대 초반으로 호반건설 지분 54.73%를 보유 중이다. 지분만 놓고 보면 김 부사장은 호반그룹 총수이자 아버지인 김상열 회장보다 최상위 지배자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 공정위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중 한 곳인 SM(삼라마이다스) 그룹 우오현 회장 아들인 우기원 라도 대표이사도 올해 28세이지만 유력한 그룹 후계자로 꼽힌다.

150명의 오너가 젊은 임원 중 남성은 116명으로 77.3%를 차지했다. 여성은 34명으로 22.7%를 보였다. 30대 그룹 내 주요 여성으로는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차녀 호텔롯데 장선윤 전무(49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장녀 박주형(40세) 금호석유화학 상무, CJ그룹 이재현 회장 장녀 이경후(35세) CJ ENM 상무 등이 활약하고 있다.

조사 대상 오너가 임원 중에는 3세 경영자가 51.3%로 가장 많았고 2세 41.3%, 4세 7.3% 순으로 나타났다. 4세 경영자 중에서는 두산 박용만 회장의 아들 박서원(41세) 오리콤 부사장, GS건설 허창수 회장의 아들 허윤홍(41세) GS건설 사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전 회장의 아들 이규호(36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의 아들 윤인호(36세) 동화약품 전무 등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주요 그룹 오너일가는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하고 있는 양상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일반 임원에게도 영향을 미쳐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70년대 출생자들을 대거 등용하고 1960년대생들을 상대적으로 줄여나가는 이른바 ‘시소(SISO, Seventy In Sixty Out)’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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