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자물가 0.8% 하락…국제유가 폭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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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생산자물가 0.8% 하락…국제유가 폭락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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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8%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5%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12월(0.3%)과 올 1월(0.2%) 두 달 연속 상승했던 생산자물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0.3%) 하락 전환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3월 생산자물가 하락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33.71달러로 전달 54.23달러보다 20달러 이상 급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에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19.9%), 화학제품(-1.2%) 등이 크게 내리면서 한 달 전보다 1.4%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나프타(-37.7%)·경유(-19.8%)·휘발유(-21.2%) 등이 내렸고 화학제품은 자일렌(크실렌)(-8.8)·벤젠(-16.8%)·에틸렌(-7.3%) 등이 크게 내렸다.

반면 TV용LCD(6.9%)·DRAM(3.1%) 등이 오른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1.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0.9%)이 하락했지만 축산물(4.8%)과 수산물(1.7%)이 올라 1.2% 상승했다. 농산물은 풋고추(-32.0%)·피망(-52.5%)·딸기(-17.9%) 등이 크게 내렸고 축산물은 달걀(14.6%)·돼지고기(16.4%) 등이 올랐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보합을 기록했고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2.9%), 운송서비스(-0.6%) 등이 내려 0.3%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0.7%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0.4% 하락했다. 에너지는 5.5% 떨어졌으며 IT는 0.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6% 하락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잴ㄹ 중심으로 전달보다 1.0% 하락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0.2%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가 올랐지만 수입이 내려 원재료가 5.3% 하락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내려 1.0%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와 서비스가 내려 0.2% 하락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7% 하락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0.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농림수산품이 1.2% 상승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내려 1.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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