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확대’ 서울 아파트값 0.07%↓…수도권, 1년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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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확대’ 서울 아파트값 0.07%↓…수도권, 1년 만에 하락 전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4.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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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지난 3월말 약세 전환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총선의 여당 압승이 실망 매물을 부르고 오는 6월1일 보유세 과세기준일이 다가오면서 다주택자의 세금 회피성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 하락하며 일주일 전보다 낙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5% 상승했지만 폭은 둔화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도 0.02% 떨어지며 약 1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25개구 가운데 6개구가 하락하며 약세 전환하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상승한 구는 14곳으로 3월 중순의 21곳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번주는 송파·서초를 중심으로 재건축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까지 하락폭이 커졌다.

송파(-0.35%), 서초(-0.17%), 강남(-0.13%), 강동(-0.13%), 용산(-0.12%), 영등포(-0.01%) 순으로 내렸다.

송파구 잠실동과 신천동의 리센츠·파크리오·엘스·레이크팰리스·트리지움 등이 1000만~7500만원 떨어졌고 서초는 반도퐁 반포자이와 래미안반포퍼스티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강북(0.09%), 서대문(0.08%), 관악(0.08%), 구로(0.07%), 성북(0.06%)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3%), 동탄(0.03%), 분당(0.01%), 일산(0.01%), 판교(0.0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 은하효성·은하쌍용 등이 500만원 상승했고 동탄은 반송동 동탄솔빛마을쌍용예가와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에 따라 인천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남동구 구월동 구월힐스테이트1단지, 부평구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 서구 청라동 린스트라우스,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파크, 중구 중산동 한라비발디 등의 주요 단지들이 500만원 가량 오르면서 0.09% 상승했다.

안양도 호계동 평촌더샵아이파크가 500만~1000만원, 안양동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가 500만원 올라 0.09% 상승했으며 오산은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이 1000만원 오르면서 0.09% 상승했다.

수원(0.08%), 구리(0.07%), 의왕(0.07%), 하남(0.07%) 등도 올랐지만 과천은 최근 보합과 하락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다 하락폭이 더 커진 0.10% 떨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일반아파트는 물론 용산과 영등포 등 비강남권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라면서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기간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올랐고 신도는 0.02%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0.02% 올라 올해 1~3월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봄 이사철이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위축된 탓이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가격부담이 덜한 비강남권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대문(0.13%), 성북(0.09%), 강북(0.08%), 강동(0.07%), 송파(0.07%), 강남(0.05%), 도봉(0.05%), 동작(0.04%), 노원(0.03%)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홍은동 두산, 홍제동 인왕산현대·홍제원현대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고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와 수유동 벽산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6%), 광교(0.06%), 일산(0.05%), 동탄(0.03%), 중동(0.01%), 판교(0.01%)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1230가구 규모의 구래동 김포한강IPARK가 500만원 올랐고 광교는 원천동 광교호반베르디움이 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07%), 구리(0.06%), 용인(0.06%), 이천(0.03%), 평택(0.03%), 화성(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과천은 과천푸르지오써밋 1571가구의 입주 영향과 청약1순위 거주기간 강화로 전입수요가 줄면서 0.13% 하락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작년 연말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지던 전세시장 상승세가 4월 들어 둔화된 모습”이라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예정인 만큼 수요 위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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