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겨울 찬바람 쌩쌩…4월 7.6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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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겨울 찬바람 쌩쌩…4월 7.6P 하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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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소비자심리는 오히려 겨울 찬바람이 거세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0.8로 전달보다 7.6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하락폭은 2008년 7월 이후 가장 컸던 지난 3월(18.5)보다는 절반가량 줄었다.

올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104.2), 2월(96.9), 3월(78.4), 4월(70.8) 등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된 석 달 새 33.4포인트나 급락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0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77)와 생활형편전망CSI(79)은 전달보다 각각 6포인트, 4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83)과 소비지출전망CSI(87)은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밀렸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31)와 향후경기전망CSI(59)는 각각 7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58)은 6포인트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77)은 5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84)와 가계저축전망CSI(87)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씩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104)와 가계부채전망CSI(102)는 각각 4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32로 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96)과 임금수준전망CSI(102)는 가각 16포인트,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38.9%), 농축수산물(38.6%), 공업제품(31.2%)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 농축수산물(6.0%포인트), 개인서비스(3.3%포인트) 등의 응답비중은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4.1%포인트), 석유류제품(-4.0%포인트), 집세(-2.6%포인트), 공업제품(-0.9%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2342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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