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4월 기업 체감경기 3p 하락…금융위기 수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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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4월 기업 체감경기 3p 하락…금융위기 수준 지속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4.2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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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두 달 연속 금융위기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1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11포인트)과 3월(-9포인트)처럼 10포인트 안팎의 폭락은 아니지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52로 4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50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은 자동차(31) 업종이 10포인트 추락했고 전기장비(42) 업종도 자동차 업종 부진에 12포인트 미끄러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65) 업종은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수출 부진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6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은 전달과 같았다.

제조업체의 4월 매출BSI 실적은 58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55로 6포인트 밀렸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79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76으로 4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66으로 5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64로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의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수출부진(3.0%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3.0%포인트)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1%)의 비중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BSI는 50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5월 전망지수도 50로 2포인트 내려갔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매출BSI 실적은 53으로 16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50으로 20포인트 급락했다.

산업용 전기 사용이 줄어 전기·가스·증기(57)가 18포인트 급락했고 운수·창고업(46)도 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 예술·스포츠·여가업종(41)은 16포인트 상승했고 숙박업종(12)도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체의 4월 매출BSI 실적은 52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52)은 2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63으로 1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은 64로 전달과 같았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66으로 전달과 같았고 다음 달 전망(65)도 전달과 같았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전달에 비해 정부규제(0.6%포인트)와 인력난·인건비상승(0.5%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자금부족(-0.6%포인트)과 불확실한 경제상황(-0.5%포인트)의 비중은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8.0포인트 하락한 55.7을 기록했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64.5로 6.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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