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승객 분산·혼잡시 마스크 필수”…13일부터 대중교통 관리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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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승객 분산·혼잡시 마스크 필수”…13일부터 대중교통 관리대책 시행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5.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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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혼잡 사전예보를 통한 이용승객 분산 유도,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강력 권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추가 차량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지난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혼잡도 분석과 예측을 실시하고 각 교통수단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학교 개학으로 혼잡도 급증이 예상되는 오는 13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발병 전후 대중교통 이용객수 변화 분석 결과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행된 3월 첫 주 전체 이용객수는 1월 평균보다 34.5%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붐비는 출근시간대의 경우 지하철은 32.8%, 버스는 38.1% 감소했으며 버스가 지하철보다 감소율이 더 컸다.

그러나 3월 첫 주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이용객수는 4월 들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혼잡도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수 추이는 전주 대비 3월 둘째주 0.6%, 셋째주 0.0%, 넷째주 0.8%, 4월 첫주 1.3%, 둘째주 3.8%, 셋째주 1.3%, 넷째주 3.9%, 다섯째주 1.7%, 5월 첫주 3.6% 등 3월 첫 주 이후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다 4월부터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19 이전의 약 80~90%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용객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혼잡도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하철 2호선의 대표적 혼잡구간인 강남구간(낙성대→강남역)의 경우 코로나19 발병 이전에는 출근시간대 평균 약 140~150%의 혼잡도를 나타냈지만 3월 이후 100%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현재(4월 5주)는 약 130%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혼잡도 170%대로 코로나 발병 이전 최대 혼잡구간인 사당→방배 구간은 약 150%대의 혼잡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돼 혼잡구간은 특별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버스의 경우에도 출근시간대 평균 최대혼잡도는 약 138%(지난해 11월) 수준에서 110%(3월 첫주)로 감소 후 현재는 120% 수준으로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혼잡도 증가추세를 고려하면 지하철과 버스 모두 6월 중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이에 따라 서울시와 지하철 운영기관은 지하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승객 간 물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혼잡 단계별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

혼잡도가 80% 이하일 때는 ‘여유’, 혼잡도 80~130%은 ‘보통’, 혼잡도 130~150%는 ‘주의’, 혼잡도 150% 이상일 때는 ‘혼잡’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차별화된 조치가 이루어진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여유 단계(80% 이하)와 보통 단계(80~130%)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으로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와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130~150%)는 이동시 불편한 정도로 승객분산 유도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특히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 10개 역과 환승 10개 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혼잡 단계(150% 이상)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실질적 위험수준으로 판단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이 제한될 예정이다.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이 요청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ㅅ는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구매(시중가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여객운송약관 중 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는 경우 등 승차거부 규정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출퇴근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2·4·7호선)은 열차를 증회 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시 즉시 투입한다.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토록 한다.

특히 방송·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도 시행해 시민의 자율적인 이용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혼잡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늘어나고 혼잡도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버스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해 전염병 확산 위험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1단계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평일기준)를 정상 운행하고 2단계로 혼잡도 130%(재차 60명/승차정원 46명) 초과 노선에 대해서는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증회(216회)한다.

2단계 실시 후에도 혼잡도 130% 초과노선 발생 시 3단계로 예비차(첨두시 152회 증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마을버스도 자치구와 협력해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혼잡 기준(130%) 이상 혼잡 발생 노선은 증회·차량 증차 등 단계적 혼잡도 완화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며 조치가 미흡할 경우 시내버스 추가 투입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비상 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전고지 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토록 버스운송약관을 개정하고 옆자리 비워두기, 대화․통화 자제, 감염병 고위험군 출퇴근시간대 이용 자제 등 시민들이 감염예방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한다.

서울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더라도 안전한 대중교통이 되도록 방역은 변함없이 심각단계 수준을 계속 유지해 강화된 방역을 지속 실시한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대중교통 이용 10대 수칙’을 마련해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자발적인 시민 문화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쓰기, 차량 혼잡시간 피하기, 옆자리 비워두기, 발열·기침 시 대중교통 이용하지 않기 등 혼잡도 감소와 대중교통 에티켓 준수를 위한 더욱 장기적인 관점의 생활 수칙이다.

10대 수칙은 지하철·버스 안내방송, 행선표시기 표출, 정류소 BIT 표출, 포스터 부착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된 이후에도 빈틈없는 방역 체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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