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릉 숲길 개방…동구릉 때죽나무 숲길 첫 시범 개방
상태바
문화재청, 조선왕릉 숲길 개방…동구릉 때죽나무 숲길 첫 시범 개방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5.14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처음으로 시범 개방되는 구리 동구릉 내 휘릉~원릉 숲길. [문화재청 제공]
처음으로 시범 개방되는 구리 동구릉 내 휘릉~원릉 숲길.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부터 6월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9선을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휘릉~원릉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사릉 홍살문~능침 뒤편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삼릉 공릉 뒤편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9개소다.

특히 구리 동구릉 내 휘릉과 원릉 사이 때죽나무 숲길 1.4km 구간은 이번에 처음 개방하는 구간으로 5~6월 종모양의 흰 꽃이 아래로 흐드러지게 피는 때죽나무는 왕릉 소나무의 초록색 빛과 어우러져 숲길의 아름다움을 수놓는다.

원래 하반기 정비를 완료하고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때죽나무 개화시기에 맞춰 시범 개방해 방문객의 의견을 추후 정비사업에 반영한 숲길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최근 코로나19로 궁궐을 찾는 관람객은 감소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찾는 관람객은 작년보다 42.4% 증가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울창한 숲을 간직한 서울 헌릉과 인릉, 김포 장릉, 서울 태릉과 강릉 등의 관람객 증가율이 88%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선왕릉을 관람 목적만이 아닌 휴식과 여가의 목적으로 찾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하반기 개방을 목표로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길, 서울 의릉 소나무길, 홍유릉 둘레길 등 조선왕릉 내 11개소 숲길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를 비롯해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숲길 개방시간은 조선왕릉 관람 시간과 같아 방문객은 누구나 쉽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