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석유제품 역대 최대폭 하락…4월 생산자물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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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석유제품 역대 최대폭 하락…4월 생산자물가 0.7%↓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5.2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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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국제유가 폭락에 맥없이 무너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7% 하락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5%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12월(0.3%)과 올 1월(0.2%) 두 달 연속 상승했던 생산자물가는 2월(-0.3%) 하락 전환해 3월(-0.8%)에 이어 지난달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요가 위축된 국제유가 폭락 영향이 가장 컸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4월 배럴당 평균 20.39달러로 전달 33.71달러보다 13.32달러 급락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탄·석유제품(-22.6%), 화학제품(-2.2%) 등이 크게 내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1.5% 떨어졌다. 특히 석탄·석유제품의 하락폭은 한국은행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한 1965년 1월 이후 가장 크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경유(-23.6%)·나프타(-33.2%)·휘발유(-34.1%) 등이 내렸고 화학제품은 자일렌(크실렌)(-9.0%)·에틸렌(-15.9%)·벤젠(-13.3%)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DRAM(7.4%)·컴퓨터기억장치(10.0%) 등이 오른 컴퓨터·전자·광학기기는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5%)·수산물(-0.8%)이 하락했지만 축산물(3.5%)이 올라 0.2% 상승했다. 농산물은 참외(-24.8%)·호박(-48.6%)·오이(-38.4%) 등이 떨어졌고 수산물은 냉동오징어(-3.7%)가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돼지고기(9.9%)·쇠고기(6.3%)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전력·가스·증기가 내려 0.1% 하락했고 서비스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0.2%)가 내렸지만 금융·보험서비스(0.3%), 운송서비스(0.2%) 등이 올라 보합을 기록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0.1%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1.8% 하락했다. 에너지는 6.6% 떨어졌으며 IT는 0.1%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3% 하락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2.1% 하락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2.9%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가 올랐지만 수입이 내려 원재료가 14.6% 하락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내려 1.6% 하락했다. 최종재는 소비재가 내려 0.4% 하락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1.0% 하락했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2.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수출은 내렸지만 국내출하가 올라 농림수산품이 0.1% 상승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내려 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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