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223만 가구 신청…79% 생계형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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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223만 가구 신청…79% 생계형 소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5.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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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대부분은 생계형 소비에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유통, 요식, 식료품 순으로 코로나19 확산기 매출감소가 가장 컸던 요식업과 유통 등에 사용이 집중됐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마감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223만 가구가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따. 당초 시가 예상한 신청인원(150만 가구)의 1.5배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1·2인 가구의 신청이 많아 저소득층일수록 가구 규모가 작고 당초 예상보다 중위소득 이하에 많은 가구가 밀집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신청·지급 과정에서 다시금 확인됐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전체 신청자 가운데 75%인 약 164만 가구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머지 25%는 소득기준 초과 등 사유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준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은 가구는 125만 가구이며 금액으로는 4258억원이었다. 지급완료율 76%로 나머지 신청자도 소득기준 적합자에 한해 오는 29일까지 모두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사용된 재난긴급생활비 총 사용액 2107억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생계형 소비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 요식(음식점), 농수산물·정육점 등 식료품 3개 업종 사용액이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특히 매출감소 규모가 가장 컸던 요식업(음식점)에 462억원(22%)이 지출됐고 두 번째였던 교육·학원에는 30억원, 세 번째인 의류·잡화에는 98억원이 각각 지출됐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에 가장 많은 재난긴급생활비(942억원)가 지출됐다. 시는 슈퍼마켓·편의점 등 유통업 부문에 재난긴급생활비가 많이 지출돼 제품 제조업종의 매출을 증가시켜 전반적인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교육·학원과 여행·교통 부문은 매출감소폭에 비해 재난긴급생활비 지출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생활방역 전환 등 상황 호전 시 지원금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위기에서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가 예상보다 많은 164만 가구에 지원금이 지급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재난국면에서 실제 타격을 입은 소규모 자영업에 집중적으로 사용돼 생계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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