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0.02% 상승…소강상태 코로나19에 현상유지
상태바
서울 집값 0.02% 상승…소강상태 코로나19에 현상유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5.25 13: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값 전망지수가 소폭 반등하면서 부정적인 시장분위기로는 넘어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소강상태가 되면서 더 이상 침체되지 않고 현상유지를 하는 형세다.

25일 KB부동산 리브온가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14% 상승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0.16%)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비강남권인 종로구(0.25%)와 중구(0.16%), 은평구(0.12%), 구로구(0.11%)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강남구(-0.26%), 서초구(-0.08%), 송파구(-0.06%)는 하락을 기록했다.

종로구는 명륜동 일대 대학교 교직원과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고 종로·광화문·창신동은 시내 중심에 위치해 직장인 수요가 많아 월세 거래가 잘 되는 소형 위주로 수익용 투자 수요도 꾸준하다.

구로구는 가산디지털 단지와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용이해 실거주 수요와 투자 관심이 높아 역세권 단지들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송파구는 대출규제와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됐던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또한 다주택자들이 한시적인 세제 혜택을 보기 위해 내놓는 물량과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늘어난 보유세를 피하기 위해 내놓는 고가 주택들로 인해 매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수도권(0.20%)은 상승폭이 줄었고 5개 광역시(0.14%)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28%)가 상승했으며 인천(0.42%)도 상승했지만 지난달(0.66%)보다 상승폭은 둔화됐다.

경기지역은 성남 중원구(1.76%), 안산 단원구(1.34%), 고양 덕양구(0.67%), 남양주(0.62%)가 소폭 상승했고 고양 일산서구(-0.30%), 과천(-0.16%), 파주(-0.14%)는 하락을 보였다.

안산 단원구는 신안산선·수인선 등의 교통 호재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교통이 좋은 인기 지역 위주로 매수가 붙기 시작해 구주택의 저렴한 물건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남양주는 8호선 연장선 별내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개통 예정에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와부읍은 뉴타운이 진행되는 곳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의 문의가 많고 호평동·평내동·화도읍 등 조정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곳은 법인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41%)이 조금 높게 상승했고 광주(0.30%), 울산(0.09%), 대구(0.08%)는 상승했고 부산(-0.01%)은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의 시도에서는 강원(-0.15%), 경북(-0.09%), 경남(-0.05%), 전남(-0.02%)은 하락했으며 세종(0.21%), 충남(0.13%), 충북(0.02%), 전북(0.01%)은 전월 대비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는 0.00%로 변동이 없었다. 단독주택이 0.04%, 연립주택 0.05% 또한 미미하게 상승해서 주택 전체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06%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지방은 일부 지역이 소폭 하락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서울 전셋값(0.06%)은 지역마다 공급부족이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크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 나온 매물은 바로 소진되는 등 소폭 상승을 이어갔다.

강남구(0.30%), 종로구(0.29%), 강서구(0.23%), 성북구(0.13%), 서초구(0.11%)는 상승했고 금천구(-0.10%), 양천구(-0.05%)는 하락했다.

강남구는 12·16부동산정책 발표 이후 매매시장 위축으로 매매보다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으며 투자수요 감소로 전세 매물이 더욱 줄고 있다. 만기가 다가오는 전세 물건은 대부분 재연장해 시장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성북구는 동선2구역·삼선5구역 등 재개발 진행 구역을 위주로 움직임이 꾸준한 편이지만 실수요자 거주가 많고 노후 대책으로 월세 투자자들이 많아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수도권(0.09%)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기도는 0.12%의 상승을 보였다. 안양 만안구(0.56%), 용인 수지구(0.38%), 남양주(0.31%), 안양 동안구(0.30%) 등이 상승한 반면 과천(-1.27%), 파주(-0.02%)가 하락했다.

용인 수지구는 전세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대규모 단지들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추가 공급이 부족하다.

안양 동안구는 비산동 지역 재개발·재건축이 5~6월 이주 시작이 예상되면서 수요 문의가 증가하고 있고 학군 수요가 높은 평촌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천은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인 과천푸르지오써밋 1571세대가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해서 인근 단지들까지 전세 매물이 많아져 가격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5개 광역시(0.09%)는 상승했고 기타 지방(-0.04%)은 하락했다.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0.37%), 광주(0.09%), 대구(0.08%), 울산(0.03%)은 상승했고, 부산(-0.01%)은 하락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기준점인 100보다 아래인 86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달에 다시 92로 반등해 하락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전망지수가 가장 높았던 대전지역은 지난달 110에 이어 이번 달에는 111을 기록하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며 충북, 인천, 울산,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전망으로 전환됐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10 이상 넘으면서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130)과 대전(111), 인천(110) 등이다. 광역시 중에는 광주(90)·부산(90), 도 지역에서는 경북(90) 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KB부동산 리브온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