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 부채 증가 속도, 자산 증가 속도 앞질러”
상태바
“우리나라 가구 부채 증가 속도, 자산 증가 속도 앞질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1.14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득 상위 20%가 전체 소득 45.3% 점유…소득 하위 20%는 전체 부채 4.5% 점유

전체 가구의 소득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45.3%를 점유하고, 자산 상위 20%가 전체 자산의 58.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하위 20%는 전체 부채의 46.5%를 점유하고, 자산 하위 20%는 전체 부채의 47.0%를 차지했다.

소득불균형과 부의 편중 및 양극화가 우리나라에서도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소득 5분위별 소득점유율 <자료=한국은행·금융감독원·통계청>

14일 한국은행·금융감독원·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보유자산은 3억3364만원, 부채는 5994만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2.1%, 2.3% 증가해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밴 순자산은 2억7370만원으로 2.0% 증가했다.

순자산 10분위별 점유율은 상위 10%가 전체의 43.7%를 보유한 반면 하위 10%는 -0.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자료=한국은행·금융감독원·통계청>

연령대별로는 50대 가구주가 4억3025만원(32.5%)으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60세 이상 가구주도 3억3669억원(28.4%)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30세 미만 가구주는 8788만원(0.7%)으로 가장 적은 자산을 보유하고 30대 가구주는 2억3115만원(12.3%)을 보유했다.

소득 5분위별로는 상위 10% 가구의 평균 자산은 7억5599만원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이는 하위 10% 가구의 평균 자산 1억722만원의 7배 정도다.

순자산 5분위별로는 상위 10% 가구의 평균 자산이 9억8223만원으로 전체의 58.9%를 점유했다. 이들의 자산은 실물자산 77.4%와 금융자산 22.6%로 구성됐다.

▲ 가구소득 구간별 가구분포 <자료=한국은행·금융감독원·통계청>

가구당 평균 부채는 50대 가구주가 7911만원으로 가장 많고 40대(6824만원), 30대(5235만원), 60세 이상(4372만원), 30세 미만(1558만원)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이 높아질수록 금융부채 비중은 낮아져 30세 미만인 가구는 금융부채 비중이 87.7%를 차지하는 반면 60세 이상인 가구는 54.2%로 가장 낮았다.

소득 5분위별로는 상위 20% 가구는 1296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반면 하위 20% 가구는 1억3930만원의 부채를 보유해 전체 부채의 46.5%를 점유했다.

순자산 5분위별로는 상위 20% 가구 부채는 1억4085만원으로 전체의 47.0%를 점유하지만 금융부채의 비중은 55.1%로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9.1%는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평균 소득은 5399만원, 자산은 3억6511만원, 금융부채는 6926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가구가 70.6%, 40대 가구가 72.3%의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 가구는 34.7%였다.

금융부채 보유액은 50대 가구(8018만원)가 가장 많고 40대 가구(6962만원), 60세 이상 가구(6831만원) 순이었다.

소득 5분위별로는 하위 20% 가구는 27.4%, 상위 10% 가구는 72.0%가 금융부채가 있었다.

금융부채 보유액도 소득 수준에 따라 높아져 하위 20% 가구는 3171만원이지만 상위 20% 가구는 1억2926만원이었다.

순자산 5분위별로는 상위 20% 가구(57.8%)가 30% 가구(65.7%), 40% 가구(64.8%)보다 금융부채 보유가구 비율은 적지만 금융부채 보유액은 1억343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4676만원으로 2012년 4479만원에 비해 4.4%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026만원으로 4.8% 증가하고, 사업소득은 1170만원으로 4.0% 증가했다.

소득분위별로는 하위 10% 소득은 825만원으로 1.4% 증가했고 상위 20% 소득은 1억825만원으로 3.9%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소비지출은 2307만원으로 전년보다 0.2%, 평균 비소비지출은 844만원으로 1.9%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