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99.3대 1…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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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99.3대 1…역대 최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6.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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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시장의 과열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최고강도의 규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청약열기는 전국에서 가장 뜨겁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일 현재 올해 서울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99.3대 1에 달했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며 경기와 인천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높다.

오는 7월 말부터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로 서울의 신규 공급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된 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도 지방 18.3대 1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40.7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지방을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청약경쟁이 뜨거워지면서 1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도 늘었다.

올해 전국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수도권 56개, 지방 74개 등 130개 아파트 가운데 경쟁률이 100대 1 이상은 곳은 16개다. 이 중 12개가 수도권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5곳 중 1곳이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은 올해 분양된 8곳 중 절반인 4곳에서 100대 1이 넘는 청약성적을 보였다. 공공분양인 마곡지구9단지가 146.8대 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경기도에서는 33개 중 5개 분양 아파트가 100대 1 이상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만 2만5000명이 몰린 과천제이드자이였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아파트로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됨녀서 청약수요가 대거 유입됐다.

인천에서는 올해 4월 공급된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이 251.9대 1의 경쟁률도 2000년 이후 인천 최고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에는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가 전부 1순위 마감됐다.

이 같은 수도권 청약열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오는 8월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제한 강화를 앞두고 전매가능한 분양권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6~7월 청약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8월부터 전매가 제한되고 현재 논의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대한 최대 5년 거주가 의무화될 경우에는 가수요가 일부분 차단되면서 청약열기가 조금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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