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조절·저금리효과’…하반기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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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조절·저금리효과’…하반기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 진정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6.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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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연 0.5%로 역대 최저수준이지만 상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초저금리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처럼 임대 목적의 수익형 부동산은 안정적인 월 수입 매력으로 저금리에 투자수요 유입이 늘어나는 물건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초저금리에 건설사가 최근 3~4년 사이 공급량을 크게 늘리면서 오피스텔 시장의 수익률 회복을 제약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월 말 현재 연 4.84%였다.

수도권과 광역시 중 대전(7.26%), 광주(6.52%), 인천(5.77%), 부산(5.16%), 경기(4.80%), 대구(4.63%), 서울(4.50%)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오피스텔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 수익률은 장기간 하향 안정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에만 역대급 물량인 4만8146실이 쏟아졌으며 올해 상반기(3만3910실)·하반기(4만127실)에도 적지 않은 물량이 입주한다. 다만 내년부터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고 2022년까지 물량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과 공급 이슈로 오피스텔 임대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물량 완급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8.5실 가량이 쏟아졌지만 2019년과 올해는 각각 4만6991실과 4만161실로 과거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분위기도 확인된다.

예를 들어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부산 남구 용호동 빌리브센트로, 대전 유성구 용계동 힐스테이트도안,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국제도시역푸르지오시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성역푸르지오브리시엘,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해운대중동스위첸 오피스텔은 청약접수자가 1만명 이상 유입되는 치열한 당첨 경쟁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을 제약하던 공급 요인이 일부 해소되면서 저금리 틈새상품으로 오피스텔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된 점과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점도 오피스텔의 바사이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전반적인 임대수익률 하락 경향이 멈춘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 물량 감소와 수요 유입 영향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저금리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한 수도권과 광역시 도시지역들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 단지들의 수익률이나 공실 현황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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