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게임 기업 대주주 대거 약진…코로나19 여파 주식부호 지각변동
상태바
바이오·게임 기업 대주주 대거 약진…코로나19 여파 주식부호 지각변동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7.01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사 상위 10대 주식부호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자산기업 대주주의 기분가치가 급락하면서 순위가 곤두박질친 반면 바이오, 게임, 인터넷 대주주들이 대거 상위권에 진출했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6월 말과 작년 말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상위 100대 주식부호 중 순위가 상승한 부호는 44명에 달했다.

지난달 말 기준 1조원 클럽 주식부호는 22명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장사 주식부호 1위·2위를 고수했지만 지분가치는 작년 말보다 각각 11%와 1% 하락한 15조6774억원, 7조2582억원에 그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분가치가 작년 말 2조7221억원에서 5조8459억원으로 114.8% 급증하면서 부호 순위도 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도 74.1% 증가한 1조9210억원(9위)에서 3조3447억원(6위),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은 64.7% 증가한 1조4217억원(14위)에서 2조3415억원(9위)로 뛰었으며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의장은 1조9154억원에서 8.8% 증가한 2조833억원을 기록하며 10위권에 들었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김대일 펄어비스 회장도 1조원 클럽 주식부호 대열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0위권에는 올랐지만 순위가 떨어졌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자사주를 대거 매입했음에도 주식부호 순위는 8위에서 12위로 4계단이나 밀려났다.

올들어 100대 주식부호에 새로 진입한 부호는 14명이었으며, 이 중 바이오, 게임회사 대주주가 6명이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지분가치가 1457억원에서 5363억원으로 268% 급증하면서 순위도 150위에서 35위로 115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또 박순재 알티오젠 대표이사도 지분가치가 1897억원에서 7555억원으로 298.4% 급증하면서 순위가 107위에서 27위로 80계단 올랐다.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은 지분가치가 940억원에서 2667억원으로 183.8% 증가해 순위가 236위에서 81위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김병관 전 웹젠 이사회의장은 지분가치가 1897억원에서 2574억원으로 35.7% 상승하면서 순위도 106위에서 86위로 20계단 뛰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가 삼남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도 작년말보다 배 이상 증가하면서 100위권 이내에 신규 진입했다.

바이오, 게임, 인터넷 등 코로나19 이후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기업의 대주주들이 약진한 반면 전통 재벌가 대주주들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상위권 재벌총수 중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히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의 순위가 하락했다.

특히 정몽진 KCC그룹 회장,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등 총수들은 100위권을 지키긴 했지만 순위가 20~30계단 곤두박질쳤다.

[자료=재벌닷컴]
[자료=재벌닷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