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덕에 車 실적 선방…‘베스트셀링카 지존’ 그랜저 8개월 연속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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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덕에 車 실적 선방…‘베스트셀링카 지존’ 그랜저 8개월 연속 독주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07.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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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쏘렌토·아반떼·K5 월 1만대 판매 돌파
내수 판매 8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독주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내수 판매 8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독주하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현대차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수출이 급감한 자동차 업계가 내수에서의 판매 호조로 6월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되기 전 막판 수요가 몰리면서 국내 판매는 41%나 뛰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 대수는 17만646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2% 증가했다.

반면 해외 수출은 40만4718대로 31.9%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완성차 5개 업체가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37.2% 증가한 8만3700대를 판매했다.

그랜저(1만5688대)와 아반떼(1만875대)가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가운데 쏘나타(8063대), 제네시스 G80(7905대), 팰리세이드(6895대) 등도 5000대 이상 팔렸고 소형 상용차 포터는 7641대 판매돼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41.5% 증가한 6만5대를 팔았다.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쏘렌토가 1만1596대로 하며 실적을 이끌었고 K5(1만145대)도 1만대 고지를 넘었다.

K7(5652대)과 셀토스(5536대), 봉고Ⅲ(5657대)는 5000대 판매를 돌파하며 힘을 보탰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등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내수의 급격한 회복세에 힘입어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올들어 월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전 차종 모두 올해 월간 최고 판매실적을 달성한 데 힘입어 전달보다 28.7%, 작년 같은 달보다 18.6% 증가한 9746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6813대) 저점을 찍은 이후 5월 8000대, 6월 1만대 수준으로 회복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월평균 내수 판매실적(8982대)을 뛰어넘어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 2월 5000대 수준에서 3월·4월 6000대, 5월 7000대, 6월 9000대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쌍용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구매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커머스(전자상거래)와 TV 홈쇼핑 등 구매 채널 다양화를 통해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맞춤 혜택을 제공한 ‘언택트 세일즈’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대비해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 등 미래를 대비한 제품개발 투자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3월 XM3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와 QM6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80.7% 증가한 1만3668대가 팔려 4개월 연속 내수판매 월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5330대가 판매된 XM3 가운데 TCe 260이 3979대로 74.7%를 차지했고 1.6 GTe는 25.3%였다. 최상위 트림인 TCe 260 RE시그니처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이 52%로 여전히 절반 이상이었다.

대표모델인 SM6와 QM6는 각각 1443대, 6237대 판매되며 XM3와 함께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한정판 볼드 에디션을 선보인 QM6의 6월 판매대수는 작년보다 64.8%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시장에서 61.5% 증가한 9349대를 판매하며 2018년 12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9000대선을 회복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3037대 팔려 내수실적을 리드했다. 한국지엠은 7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축소에 앞서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물량 확보를 통한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2425대 판매로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지난달 초 경차 최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를 추가한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쉐보레 말리부와 트래버스는 각각 1095대, 574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트랙스, 이쿼녹스 역시 올해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자료=각사 취합]
[자료=각사 취합]

한편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6월에도 베스트셀링카 왕관을 내려놓지 않았다.

전달 1만3416대가 판매된 그랜저는 지난달 19.9%가 증가한 1만5688대를 팔아 8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4세대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는 전달 아반떼에 밀려났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1만1596대 판매로 아반떼(1만875대)를 다시 3위로 밀어낸 것이다. 쏘렌토와 아반떼는 올들어 지난 4월부터 2위와 3위 자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1만145대를 판매하며 1만대 벽을 넘은 K5는 톱3 진입을 재차 노렸지만 석 달 연속 4위에 머물렀다.

쏘나타도 전달보다 38.4% 증가한 8063대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전달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제네시스 브랜드 G80은 7905대에 그쳐 쏘나타와 순위를 맞바꾸었다.

전달 순위에서 빠졌던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달보다 65.1% 증가한 6895대로 7위에 진입했다.

5536대가 판매된 기아차 셀토스는 한 계단 밀린 9위에 랭크됐고 르노삼성차 QM6가 6237대 판매로 8위에 진입했다. XM3는 5330대 판매에 그쳐 전달보다 한 계단 내려간 10위에 턱걸이했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7641대 판매로 전체 차종 기준으로 7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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