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연말까지 현판·주련·사진자료 등 4만2000여건 DB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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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연말까지 현판·주련·사진자료 등 4만2000여건 DB 구축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7.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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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집 DB화 시안(각종 조사서). [문화재청 제공]
누리집 DB화 시안(각종 조사서).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622건(국보 87건·보물 535건)에 부속된 기록물 1485개와 관련 기록물 4만579개를 처음 전수조사해 지난해 12월 수집을 완료하고 오는 12월까지 이의 목록화(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통합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부속기록물은 현판, 주련, 비문, 묵서 등으로 건조물의 건립 취지,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 의미 등을 담아 기록한 것으로 건물과 함께 오랫동안 전승돼 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소중한 유산이다.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관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된 경향이 있었고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방문자들은 현판이나 주련, 비문 등의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부속기록물 1485개(현판 773개·주련 419개·비문 159개·각자 85개·묵서 49개)의 문양, 바탕색, 글자색 등에 대한 정보 수집을 마쳤으며 번역작업까지 완료했다. 이는 앞으로의 보존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와 국민들이 건조물문화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활용할 것이다.

또한 사진과 공문서, 고문헌, 보고서 등 관련기록물 4만579개(사진 1만7692개·공문서 1만6867개·보고서 2093개·고문헌 1143개·기타 2784개)도 수집해 통합 이력관리 체계도 같이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 조사과정에서 부속기록물의 하나인 주련의 누락, 부착 순서의 오류 7건이 확인됐고 현판과 주련의 색상·문양·보존상태 등도 확인해 목록화했다.

현판 테두리의 문양은 화문(花紋: 꽃무늬)이 30%로 가장 많았으며 당초문(唐草紋: 식물 덩굴무늬), 칠보문(七寶紋), 금문(錦紋) 순으로 많았고 현판과 주련 모두 바탕색과 글자색은 흑색바탕에 백색글자(611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들은 문화재수리에 기초자료로 위치 변경이나 분실, 훼손이 발생할 시에 원형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12월 예정으로 추진되는 건조물문화재의 4만2000여건에 이르는 부속기록물과 관련기록물의 목록화(DB)화가 완료되면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등 온라인에 게재해 국민의 문화재 이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관련 연구자들을 위한 학술정보로도 제공해 문화재 보존관리와 학술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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