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주식매수 청구금액 한도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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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무산…주식매수 청구금액 한도초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1.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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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7일까지 신청한 주식매수청구 현황을 확인한 결과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함에 따라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주식매수 청구금액은 7063억원으로 당초 정한 매수대금 한도인 4100억원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계획대로 합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양사가 총 1조629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매수대금을 지급해야만 한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과도한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시장과 주주들의 의사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양사 합병에 따라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기업설명회와 투자자 미팅,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적극 설명해 왔다.

그러나 주식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업황 부진의 여파로 최근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행사가보다 하락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합병이 무산됐다.

다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두 회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은 지속될 예정”이라며 “합병 재추진 여부는 향후 시장상황과 주주의견 등을 신중히 고려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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