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종대로사거리 3개 차로 축소 공사…31일 밤부터 교통통제
상태바
서울시, 세종대로사거리 3개 차로 축소 공사…31일 밤부터 교통통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7.20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청역∼숭례문구간 공간재편 조감도. [서울시 제공]
시청역∼숭례문구간 공간재편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의 대표적 상징거리인 세종대로사거리~숭례문교차로~서울역 교차로 1.5km 구간의 도로공간재편 공사를 오는 22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교통정체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와 차질없는 공사 시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 장마철 우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제 교통통제는 휴가철 도래로 교통량 감소가 시작되는 오는 31일 밤부터 시행된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사대문 안 주요 도로의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공간재편사업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상징하는 서울대표 보행길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차로축소로 확보되는 공간은 보행과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간으로 전환되며 세종대로의 상징성에 걸맞는 품격있는 보도 공간 조성을 위해 보행시설물과 주요지점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가 도입된다.

특히 가로숲 개념이 도입돼 보도 구간을 푸르름으로 덮을 수 있는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하고 다양한 높이의 관목과 초화류 등이 어우러지는 다층식재 녹지대도 3328㎡ 가량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심이 차량중심 구조에서 사람중심, 녹색공간이 풍부한 ‘생태문명도시’ 지향한다는 뜻을 담아 세종대로 보행길에 ‘사람숲길’이라는 사업명을 붙이기로 했다. 추후 인터넷 시민여론 공모 결과를 참고해 사업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세종대로 사람숲길’로의 변화를 위한 차로 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진행된다.

오는 22일부터는 공사 구간별로 교통안내 표지판이 설치되고 카카오·T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 지도에 공사정보를 표시하고 라디오 교통방송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송출해 운전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세종대로의 지난해 평균 통행속도는 21.7km/h로 도심부 평균 통행속도인 18.5km/h보다 높아 타 도로에 비해 원활한 소통여건을 갖추고 있는 도로지만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도로 용량이 22~25% 감소해 불가피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공사에 따른 교통영향 분석 결과 도로용량 감소에 따라 세종대로의 통행량도 시간당 2936대에서 2510대로 14% 감소하고 가로구간 평균 통행속도(교통시뮬레이션 분석결과)는 최대 27.8km/h에서 19.3km/h로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공사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정체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지를 2개 구역으로 분리하고 동시 공사를 시행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공사를 중지해 혼잡과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시행 각 단계별로 신호운영 체계를 총 3단계로 구분해 교통소통 현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행속도 모니터링을 통해 공사구간과 일정을 고려해 버스 노선과 배차간격도 일부 조정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최병부 교통관리과장은 “공사기간 중 공사구간과 단계에 따라 도심 신호운영 체계를 세밀하게 조정해 세종대로의 교통량 집중과 그에 따른 교통정체를 최대한 완화하겠다”며 “특히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해 교통상황 대응반을 운용하고 교통안전시설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도로공간재편 공사 시행으로 얼마간의 교통정체는 불가피하게 발생하겠지만 서울지방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