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궁궐 활용프로그램 ‘2020년 종묘 묘현례’에서 왕세자와 세자빈 배역으로 참여할 시민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묘현례는 왕실혼례를 마친 후 조선시대 종묘에서 행해지는 국가의례 중 왕실여성이 참여하는 유일한 행사다. 행사의 주요 역할인 왕세자(훗날 경종)와 단의빈(추존 단의왕후: 1686∼1718년)을 공개 모집해 뜻깊은 행사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선발 과정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카메라 면접 포함)으로 진행되며 최종 선발된 왕세자(남성 1명), 세자빈(여성 1명)은 묘현례 영상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만 14~22세 사이의 연령에 속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차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부터 8월9일까지이며 1차 합격자에 한해 8월14일 2차 카메라 면접 진행한 후 8월19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과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http://www.chf.or.kr)에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전자우편(cultureart@chf.or.kr)으로 보내면 된다.
2012년 시작된 ‘종묘, 묘현례(廟見禮)’ 행사는 지난해까지 종묘 정전에서 진행됐지만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라 올해는 영상으로 제작해 오는 10월 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묘현례에 참석했던 단의빈 심씨는 조선 제20대 왕 경종의 비로 1696년 세자빈에 간택돼 경종과 가례를 올렸다. 병약한 상태에도 왕실 어른과 경종을 정성스레 보필했으며 1718년(숙종 44년) 갑작스러운 혼절로 33세 나이에 돌연사했다.
이후 숙종은 단의(端懿: 단아하고 의연함)의 시호를 추서하고 ‘단의빈’으로 삼았다. 경종이 등극한 후 단의왕후로 추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