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석 달째 상승…주택가격전망지수 역대 두 번째 수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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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석 달째 상승…주택가격전망지수 역대 두 번째 수준 고공행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7.2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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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소비자심리는 석 달째 상승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3차 추가경정예산 등 코로나19 관련 경기대응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2로 전달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올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104.2), 2월(96.9), 3월(78.4), 4월(70.8)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5월(77.6) 반등 이후 6월(81.8)에 이어 지난달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월(96.9)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관적이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0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은 생활형편전망과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변화가 없었지만 현재경기판단(5포인트), 소비지출전망(2포인트), 가계수입전망(2포인트), 현재생활형편(1포인트) 등 4개 지수는 올랐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5)는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생활형편전망CSI(87)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90)과 소비지출전망CSI(95)는 모두 2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49)는 5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70)는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CSI(65)는 전달 수준을 유지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88)는 6포인트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88)와 가계저축전망CSI(91)은 모두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2)도 전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계부채전망CSI(100)는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3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CSI(125)와 임금수준전망CSI(110)는 각각 13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사상 최고였던 2018년 9월(1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상승폭은 2018년 9월(19포인트), 2020년 6월(16포인트) 이후 세 번째로 크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집세(41.5%), 공공요금(33.7%), 농축수산물(32.0%)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 집세(16.5%포인트), 석유류제품(1.3%포인트)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6.5%포인트), 공업제품(-4.7%포인트), 공공요금(-2.8%포인트), 개인서비스(-0.9%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2376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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