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소비자 10명 중 1명 ‘피해 경험’…배송·금액 피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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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소비자 10명 중 1명 ‘피해 경험’…배송·금액 피해 많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7.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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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해외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 10명 중 1명은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온라인을 통한 해외 물품구매·서비스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해외 물품구매 경험자들은 연평균 7.1회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했다. 주요한 이유(복수응답)는 저렴한 가격 408명(81.6%),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의 구매 342명(68.4%) 순이었다.

해외에서 구매한 제품의 가격은 국내 가격보다 평균 29.8%(품목별 응답자수 가중 평균) 저렴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최근 1년 이내 이용한 해외 물품구매 유형(복수응답)으로는 구매대행이 328명(65.6%)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접구매는 253명(50.6%), 배송대행은 201명(40.2%)으로 조사됐다.

해외 서비스거래 경험자들이 최근 1년 이내 이용한 서비스(복수응답)를 조사한 결과 해외 숙박 시설 예약이 468명(93.6%) 가장 많았고 해외 항공사 항공권 구매 381명(76.2%), 해외 현지 시설 입장권 구매 250명(50.0%)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숙박 시설과 항공권 구매 채널로는 숙박 시설 예약의 91.5%(428명)와 항공권 구매의 66.7%(254명)가 온라인 여행사(OTA) 등 예약 대행 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물품구매 경험자 500명 중 58명(11.6%)은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중 43명(74.1%)이 직접구매 이용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해 배송대행이나 구매대행 유형에 비해 피해 경험 소비자가 많았다.

피해 유형(복수응답)으로는 배송지연·오배송·분실 등 배송 관련이 33명(56.9%), 제품의 하자·불량이 25명(43.1%)으로 많았다.

해외 서비스거래에서는 숙박 시설 예약 경험자(468명) 중 75명(16.0%)이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결제 전 확인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 결제가 29명(38.7%·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환불불가 상품 예약 취소 시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가 28명(37.3%)으로 많았는데 거래 당시의 조건에 따라 취소 시 환불받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항공권 구매 경험자(381명) 중 38명(10.0%)도 소비자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사정으로 인한 취소 시 과다한 수수료 부과가 21명(55.3%), 일방적인 항공 운항 취소·변경·지연이 16명(42.1%)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국제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 171명에게 피해 대처 방법(단일응답)을 질문한 결과 28명(16.4%)이 피해 발생 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사업자와의 분쟁은 언어·준거법·제도 차이 등으로 이의제기 및 피해 보상이 어려울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http://crossborder.kca.go.kr)’에서 제공하는 해외 사업자와의 분쟁해결절차 번역본, 이의제기 템플릿 등을 이용해 사업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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