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경쟁률 4.5대 1…11월부터 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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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경쟁률 4.5대 1…11월부터 저축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8.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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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저축액만큼 매칭해 두 배로 돌려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의 올해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000명 모집에 1만3462명이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 3.9대1보다 다소 높은 4.5대 1의 경쟁률이다.

자치구별 청년인구 수, 최근 2년 경쟁률, 저소득층 비율을 반영해 자치구별 선발인원을 배정한 결과 관악구가 6.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초구는 2.6대 1로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신청가구 대상 소득·재산조회와 서류심사를 거쳐 오는 10월23일 최종 대상자 3000명을 확정한다.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서울시 복지재단 홈페이지(www.welfare.seoul.kr)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된다.

서울시는 올해 본인 소득 기준을 기존 월 220만원 이하에서 월 237만원 이하로 조정하고 만기적립금 지급 시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신청 및 지급기준을 완화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청자격은 본인 소득 월 237만원 이하이면서 부모·배우자 소득 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 80%(4인가족 기준 379만원) 이하인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의 근로 청년들이 대상이다.

또한 저축 종료 후 만기적립금 지급 시 사용증빙 대신 사용계획서 제출에 의한 지급 등 증빙 간소화로 목돈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했다.

참가자가 일자리를 유지하며 매달 10만원 또는 15만원씩 꾸준히 저축할 경우 서울시 지원금과 합해 2년 또는 3년 후 본인 저축액의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저축액만 늘려주는 게 아닌 저축 유지관리, 금융교육, 1대 1 재무컨설팅, 청년 커뮤니티 지원 등 사례 관리를 통한 참가자의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다양한 역량 강화 기회가 동시에 제공된다.

예를 들어 매월 15만원씩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본인 저축액 540만원에 추가적립금 540만원을 더한 1080만원과 협력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 총 8061명을 선발해 148억6500만원의 매칭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첫 청년통장 가입자를 모집한 2015년 이후 2017년 첫 저축 완료자가 배출됐고 청년통장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저축 완료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 중 여성 참가자의 비율(69%)이 남성 참가율보다 높았고 3년 약정률(88.2%)이 2년 약정률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해 서울시 복지재단에서 실시한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성과 분석연구’ 결과 실제 적립금 사용용도는 주택자금 마련 목적(62.3%)이 가장 높았고 학자금 대출과 취업훈련비용 등 교육자금(20.4%), 결혼준비자금(12.6%), 소규모 창업자금(4.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기준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 적립금 수령자 300명을 조사결과 20대 45%, 30대 55%이며 대학교 이상 학력자가 전체 72.7%를 차지했다. 또한 고용형태도 상용직 임금근로자가 전체 53.7%, 임시직·일용직 등 근로자도 42.3%를 차지해 직장이 안정적인 만큼 만기수령 비율도 높았다.

만기수령자 중 58.7%는 최근 3년간 주거환경이 개선됐으며 창업용도로 사용한 응답자의 80%가 적립금이 창업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등록금 용도로 적립금을 사용한 응답자의 90.9%는 적립금 사용이 학교졸업에 도움이 됐다고 했으며 적립금을 결혼용도로 사용한 44.7%는 적립금이 결혼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향후 본인 삶의 계획 여부 등 미래의 희망적인 답변 비율도 만기수령자(60.0%)가 일반청년(37.8%)보다 높아 삶에 대한 계획과 노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녀의 교육비 마련을 지원하는 ‘꿈나래 통장’도 500명 모집에 1601명이 신청해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2.7대 1)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꿈나래통장’은 3년 또는 5년 동안 매월 꾸준히 저축하면 본인 저축금에 추가적립금을 받을 수 있으며 생계·의료급여수급자는 두 배로, 비수급자와 주거·교육급여수급자는 1.5배로 수령하게 된다.

3자녀 이상의 비수급 가구인 경우 월 12만원씩 5년 동안 저축하면 1080만원(본인 저축액 720만원+추가적립 360만원, 이자 별도)을 받게 된다.

꿈나래 통장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3자녀 이상의 가구에 대해서는 기준 중위소득을 9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 427만원)로 적용해 선발한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청년통장과 꿈나래통장은 종자돈을 만들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종자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참가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서울시 희망두배청년통장과 꿈나래통장 사업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청년들과 시민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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