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 비중 52.7%…2011년보다 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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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 비중 52.7%…2011년보다 37%P↓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8.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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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임대차 제도 변화가 이루어졌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대별 거래비중은 2억원 이하 13.7%, 2억원 초과~4억원 이하 39.0%, 4억원 초과~6억원 이하 29.1%,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13.2%, 9억원 초과 5.1%로 나타났다.

4억원 이하 전세거래비중은 2011년 89.7%에서 2016년 64.1%, 올해는 52.7%까지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중저가 전세거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2억원 이하 저가 전세거래는 2011년 43.3%에서 2020년 13.7%로 상반기 절반 이상 줄었다.

다만 2011~2016년 4억원 이하 전세거래 비중 감소가 가파르게 나타난 반면 2017년부터는 완만한 감소추세로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대별 거래 평균 전용면적은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2011년은 전세보증금 2억원 이상~4억원 초과 가격대에서 평균 전용면적 86.0㎡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었다.

올해 상반기는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가격대에서 평균 전용면적 94.3㎡로 국민주택 규모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2억원 이하 구간은 2011년 평균 전용면적 62.7㎡에서 2016년 50.8㎡, 2017년 상반기 43.5㎡로 거래면적이 줄었다.

서울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전세가격대를 거래 권역별로 분석한 결과 강남∙서초∙송파(강남 3구)에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저렴한 노원∙도봉∙강북(노도강)과 금천∙관악∙구로(금관구)는 4억원 이하 전세거래 비중이 늘었다.

지역 내에서 4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 거래비중은 올해 상반기 노도강 88%(노도강 전체 아파트 전세거래중 4억원 이하 거래비중), 금관구 76%%(금관구 전체 전세거래중 4억원 이하 거래비중)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4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거래 평균 전용면적은 금관구가 64.1㎡로 가장 넓었으며 노도강은 59.8㎡로 나타났다. 2011년 노도강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70㎡ 이상이었던 것이 큰 폭으로 전세 거래면적이 줄어들었다.

직방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의 특성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최근 9년 반 동안 가격상승에 비해 거주 여건은 더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2011~2016년까지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전세 아파트의 감소와 전용면적의 축소 등이 가파르게 진행된 반면 2017년 이후부터는 전세 아파트의 질적 저하 속도는 완만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는 청약에 나선 수요자들이 전세 시장에서 이탈하고 서울에 2017~2019년 연평균 3만2000호 이상이 입주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4억원 이하의 중저가 전세 아파트는 강남3구와 한강변 주변에서 줄어들지만 노도강과 금관구 등의 경기도 인접지역에서 비교적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지역도 4억원 이하 전세거래비중이 다른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을 뿐 거래량 자체는 감소하고 있다.

직방은 “임차인들이 실제 거주할 수 있도록 임대물량 유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통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절대적 물량 공급과 함께 가구구성원 등 수요자 특성에 부합한 주거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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