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에 PC·콘솔게임 담은 ’게임박스’ 출시
상태바
KT, 스마트폰에 PC·콘솔게임 담은 ’게임박스’ 출시
  • 조선희 기자
  • 승인 2020.08.12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 언택트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는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기기 성능이나 장소의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월 이용료 외 추가 비용이 없으며 스트리밍 이용료와 별도의 게임 구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국내 타 상용 서비스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KT는 게임박스 월 이용요금을 업계 최저인 월 4950원으로 책정했다.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총 100여종 게임의 정식 구매 가격이 약 220만원(글로벌 게임 마켓 Steam 기준 가격)임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다.

정식 요금은 월 9900원이지만 KT는 게임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정액 가입 시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갤럭시노트20 가입자는 론칭 기념 2개월 무료 혜택을 더해 총 3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월정액 가입자가 아니어도 10종의 추천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유료게임을 5분간 체험 플레이할 수 있는 무료정책도 마련했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만에 500만장의 판매를 돌파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000만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출시 1주만에 500만장 이상 판매된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반지의 제왕·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 등이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제공 게임을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오픈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게임유저들의 피드백과 게임 이용 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게임박스를 최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AI 추천 기능이다.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추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이용자의 성별, 연령, 게임 플레이 이력, 게임 장르나 분위기 등을 분석해 게임을 분류하고 유사한 이용 패턴을 보인 유저가 플레이 한 게임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의 게임 컨트롤도 개선했다. 많은 조작이 필요한 콘솔·PC용 게임의 특성상 기존 가상 게임패드만으로는 세밀한 콘트롤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KT는 100여종의 게임에 각각 최적화된 100여가지 스타일의 가상 게임패드를 적용해 이를 극복했다. 버튼 터치 습관이나 손가락 크기 등 개인 상황에 맞게 버튼 위치, 크기, 민감도, 밝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게임패드 개발 전문기업 에이케이시스와 협업해 9월부터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인다.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이탈리아의 텔레콤이탈리아 등 전 세계 통신사들의 선택을 받은 에이케이시스의 무선 게임패드는 퀄컴 MCU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내 세계 최저 수준의 반응속도를 구현해냈다.

또한 PC와 IPTV에서도 게임박스를 즐길 수 있도록 N스크린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PC용 게임박스는 9월, KT IPTV 기가지니용 게임박스는 10월 본격 오픈 예정이다.

가입자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9월부터는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며 10월부터는 국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는 최초로 iOS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완전한 OTT 서비스로의 진화를 통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으로 게임박스를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의 성공 모델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KT가 자체 구축한 게임박스 플랫폼에 국내외 인기 대작 게임은 물론 국내 중소 게임사들의 인디게임까지 수급해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3일 소셜포인트, 락스타게임즈, 2K 등의 세계적인 게임 레이블 운영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와 아시아 기업으로는 최초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더랜드 시리즈, 바이오쇼크 시리즈, 엑스컴 시리즈, 2K20 시리즈 등 대작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