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근로·사업·재산소득 첫 동반 감소…이전소득·소비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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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근로·사업·재산소득 첫 동반 감소…이전소득·소비지출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8.2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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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근로·사업·재산소득이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동반 감소했다.

반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 공적이전소득으로 이전소득이 늘었고 가계지출도 증가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이 가운데 경상소득은 518만100원으로 4.3% 증가했다. 근로소득(322만원)이 5.3%, 사업소득이 94만2000원으로 4.6%, 재산소득이 3만4000원으로 11.7% 감소했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이번과 같이 동반 감소는 처음이다.

특히 근로소득 감소는 2009년 3분기 금융위기 여파로 0.5% 감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사업소득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영업황 부진이, 재산소득은 배당소득·개인연금 감소가 영향이 미쳤다.

반면 공적이전(77만7000원)과 사적이전(20만9000원)이 늘면서 이전소득은 98만5000원으로 80.8% 급증했다.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해 각종 쿠폰 발행과 구직촉진수당 등 각종 정부정책에 따른 증가다.

경조소득, 퇴직수당, 실비보험 등 비경상소득은 90만원으로 44.4% 증가했다.

소득분위별로는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77만7000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8.9% 늘었다.

근로소득(-18.0%), 사업소득(-15.9%), 재산소득(-9.4%), 사적이전(-17.4%)이 모두 감소했지만 공적이전(70.1%)이 급증하며 이전소득이 44.9%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분위 처분가능소득은 154만3000원으로 12.6% 증가했으며 평균소비성향은 100.7%로 9.3%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20%인 소득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003만8000원으로 2.6% 증가했다.

재산소득(-29.9%)이 크게 줄고 사업소득(-2.4%)과 사업소득(-4.0%), 사적이전(-6.8%)이 줄어든 대신 공적이전이 175.3% 증가하면서 이전소득(88.4%)이 크게 늘었다.

5분위 처분가능소득은 793만3000원으로 3.7% 증가하고 평균소비성향은 57.1%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1만2000원으로 2.7%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2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21.4%), 교통(24.6%) 등은 증가한 반면 의류·신발(-5.8%), 오락·문화(-21.0%), 교육(-29.4%), 음식·숙박(-5.0%) 등은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에서 외출이 줄고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소득분위별로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155만4000원으로 3.1% 증가했고,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53만3000원으로 1.4% 증가했다.

소비지출 비중은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21.3%), 주거·수도·광열(16.2%), 보건(12.5%) 순이었으며 소득 5분위 가구는 교통(16.7%), 음식·숙박(13.5%), 식료품·비주류음료(12.5%) 순이었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7만1000원으로 2.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비소비지출 감소는 올해 1분기와 2분기뿐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소 규모다.

경상조세(5.5%), 연금기여금(4.4%), 가구간이전지출(15.3%)이 각각 감소한 반면 사회보험료(5.4%), 이자비용(8.8%)은 각각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30만1000원으로 6.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의 비중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67.7%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월 100만원을 버는 가구(가처분소득 기준)가 67만7000원만 쓰고 나머지 32만3000원은 비축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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