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세탁세제, 내용량 부족하고 경제성 최대 2.7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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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세탁세제, 내용량 부족하고 경제성 최대 2.7배 차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8.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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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자극이 적고 유해화학물질 등을 첨가하지 않은 다양한 유아용 의류 전용 세제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세척성능과 경제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세탁세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은 내용량이 부족해 기준을 위반했고 사용 중에 떨어뜨릴 경우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해 샐 우려가 있었다.

시험·평가한 10개 제품은 궁중비책 베이비 섬유세제(제로투세븐), 네이쳐러브메레 오리지널 유아 세탁세제(수미), 더블하트 섬유세제(유한킴벌리), 마이비 피부에 순한 유아세제(아벤트 코리아), 베베스킨 베이비 고농축 세탁세제(베베스킨 코리아),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엘지생활건강), 비앤비 섬유세제(보령메디앙스), 슈가베베 유아 세탁세제(슈가버블),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무향)(쁘띠엘린), 퍼실 센서티브젤(헨켈홈케어 코리아) 등이었다.

세탁 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인 세척성능을 평가한 결과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와 비앤비 섬유세제 2개 제품의 세척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한 세탁시 옷의 염료가 빠지는 정도인 세탁물의 색상 변화와 세탁 시 옷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옷으로 옮겨지는 정도인 세탁물 간 이염은 정상적인 세탁 조건에서 발생하지 않아 전 제품이 우수했다.

경제성은 빨래 3.5kg 세탁량 기준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은 158원,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무향)는 426원 수준으로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벤젠,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규제물질 8개 항목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 3개 항목, 알레르기 반응가능 물질 26개 항목 등 유해물질과 액성(pH), 세제가 자연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 시험 결과는 전 제품이 관련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특정 유해화학물질 무첨가, 피부 저자극, 환경오염 저감 등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제품 특성 사항을 검증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법률에 적합했다.

그러나 표시된 용량과 실제 내용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에서는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무향)의 내용량이 표시(1050mL)보다 부족(-24.7mL)해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

‘계량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용량 1000mL 초과 1만mL 이하 제품의 허용 오차는 -1.5%를 초과하면 안 된다.

쁘띠엘린은 해당 제품의 내용량 개선과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기의 튼튼한 정도인 용기 강도에 대한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퍼실 센서티브젤 제품의 경우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반영한 실사용 조건(밑바닥 전체를 충격점으로 낙하)에서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내용물이 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사용조건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용기 강도 시험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헨켈홈케어 코리아는 해당 제품의 품질 개선과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올바른 세제 사용을 위한 표준사용량 표시 실태를 확인한 결과 6개 제품이 물 1L당 필요한 세제의 양, 세탁기 종류에 따른 세탁수량 또는 세탁량 등 일부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표준사용량의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세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세척력이 더 우수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경제적인 소비생활과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량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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