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12년 만에 최저…2분기 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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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12년 만에 최저…2분기 0.71%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8.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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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8분기 연속 0%를 이어가며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71%로 전 분기 말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08년 6월 말(0.70%)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 0.91%와 비교하면 0.2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는 것이 불확실한 돈을 뜻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8년 3분기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8분기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는 15조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9000억원(5.6%)이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2조8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5.5%를 차지했으며 가계여신(2조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총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2%로 전 분기 말 110.6%보다 10.6%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중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은 3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3조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전 분기 2조1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8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2조4000억원)보다 2조원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2·4분기에는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증가했다가 1·3분기에 비해 큰 경향을 보인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 1조3000억원, 매각 1조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1000억원, 여신 정상화 9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은 기업여신이 0.99%로 0.11%포인트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대기업여신(1.28%)은 0.12%포인트 하락하고 중소기업여신(0.83%)은 0.10%포인트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도 0.33%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은 전 분기 말과 유사했다. 주택담보대출이 0.19%로 0.01% 떨어졌고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40%로 전 분기 말과 비슷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17%)은 0.1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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