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구주 증가하는데 임금은 남성의 69.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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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구주 증가하는데 임금은 남성의 69.4% 수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9.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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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구주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임금 수준은 여전히 남성의 7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6358원으로 2009년보다 84.7% 상승했다.

이는 남성 임금근로자(2만3566원)의 69.4%에 불과하다. 2009년 61.1%에서 8.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반면 여성 가구주는 648만7000가구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10년 전 26.1%보다 5.8%포인트 상승한 비율이다. 여성 가구주는 2030년 35.4%, 2040년 37.8%로 이후에도 상승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성 1인 가구도 309만4000가구로 10년 전보다 1.4배 늘었다. 비율로는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의 절반이 넘는 50.3%다.

여성 가구주는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과의 임금 격차로 인해 상대적으로 빈곤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이에 따라 여성 기초생활수급자는 98만9000명으로 2009년(84만5000명)보다 14만4000명 증가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중 여성 비율은 2001년 57.9%, 2017년 54.2%로 감소 추세지만 이후 소폭 상승해 2019년 55.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노후준비도 여성의 59.6%, 남성의 70.7%가 됐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주된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48.8%), 예금·적금·저축성 보험(22.8%), 사적연금(10.9%), 기타 공적연금(7.9%) 순이었다.

여성 고용률은 51.6%로 2009년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70.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19.1%포인트로 2009년 대비 3.3%포인트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9%로 6.7%포인트 상승했다. 남성(73.4%)보다 4.5%포인트 높은 수치지만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성(48.7%)이 남성(55.2%)보다 6.5%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44.6시간으로 남성(157.9시간)보다 13.3시간 적었다. 반면 취업여성의 가사시간(가정관리+돌보기)은 2시간24분으로 2014년에 비해 3분 적어졌지만 취업남성의 가사시간(49분)에 비하면 하루 평균 1시간35분이 더 많았다.

경력단절여성은 169만9000명으로 2014년(216만4000명) 대비 46만5000명 감소했으며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19.2%로 2014년(22.2%) 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052만1000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64.5%를 차지하며 2009년(1044만1000명)보다 8만명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가사의 비중이 53.8%로 가장 높고통학(17.2%), 육아(11.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출산이 지속됨에 따라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를 하는 여성은 2010년 14.1%에서 2015년 13.5%, 2019년 11.1%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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