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차가 건강기능식품 둔갑’…베트남 밀반출 제조·유통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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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차가 건강기능식품 둔갑’…베트남 밀반출 제조·유통업체 적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9.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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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제품(액상차)에 건강기능식품 도안 등을 붙여 건강기능식품으로 제조한 식품제조업체 (주)차연과 이를 베트남에 밀반출한 수출업체 현우기업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업체가 불법으로 제조·유통한 물량은 3840kg(1만6000병·240g/병), 시가 8150만원 상당이었다.

일반식품인 액상차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시켜 베트남에 수출한다는 정보가 있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현장단속을 실시한 결과 적발됐다.

단속결과 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시 소재 (주)차연은 ‘고려홍삼정365골드(액상차)’ 480kg(2000병)을 만들어 강원도 원주시 소재 현우기업이 제공한 ‘건강기능식품 6년근 홍삼정365골드(홍삼농축액 20%)’로 표시된 라벨을 붙이는 등 불법으로 제조했고 현우기업은 전량 480kg(2000병), 950만원을 받고 수출신고 없이 베트남에 반출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한 제품.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한 제품.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올해 2월 (주)차연은 같은 제품 3360kg(1만4000병), 시가 7200만원 상당을 제조해 현우기업에 무표시 상태로 공급했고 현우기업은 무표시 제품에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인증 도안 등을 붙여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시켰으며 유통기한도 2년을 3년으로 거짓표시했다.

이후 현우기업은 가짜 건강기능식품 3360kg(1만4000병) 중 336kg(1400병·약 884만원 상당)을 베트남에 반출했고 2981kg(1만2422병), 시가 6316만원 상당은 반출 직전 압류됐다.

식약처는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시켜 제조·유통한 업체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으로 인한 국가 위상을 하락시키는 행위를 하는 영업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적·조사하고 위반 시 관련 법령에 따라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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