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기업 1000원어치 팔아 39원 순익…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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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기업 1000원어치 팔아 39원 순익…금융위기 이후 최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11.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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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에는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기업 매출액 1000원으로 얻은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39.2원으로 2012년보다 8원이 감소했다.

이는 32.5원을 기록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최저치다.

기업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2009년 53.3원, 2010년 62.3원으로 오르는 듯 했지만 2011년 51.7원, 2012년 47.2원, 2013년 39.2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원) <자료=통계청>

특히 건설업과 운수업은 매출액 1000원당 각각 -33.5원, -17.8원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과 출판영상통신업의 순이익 감소율은 10% 이내로 타 업종에 비해 순이익 감소가 적게 나타났다.

전체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1.1%(25조원) 증가한 2257조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 운수업, 도소매업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소폭 증가 또는 감소를 보여 2012년 대비 0.5%(10억원) 감소한 18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46만개 국내 법인 가운데 상용근로자 50명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인 1만2232개였다.

조사대상 기업의 종사자수는 422만명으로 2012년에 비해 8만9000명(2.1%) 증가했다.

상용근로자수는 372만명으로 제조업, 출판영상통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1.8%(6만6000명) 늘었고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는 제조업, 금융보험업, 기타서비스업 등에서 증가해 50만4000명이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88.1%로 0.3%포인트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의 비중은 11.9%로 소폭 증가했다.

연구개발 기업체수(금융보험업 제외)는 5998개로 0.5% 감소했고 전체 연구개발비는 42조7000억원으로 12.9% 늘었다. 연구개발 기업체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연구개발비는 기업당 8억원 더 투자한 것이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91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5배 수준이며 전년대비 증가율은 1.8%였다.

특히 제조업의 전체 연구개발비는 37조3000억원으로 12.6% 증가했으며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전자부품, 석유정제품을 중심으로 11.6% 늘었다.

최근 8년간 존속기업은 6702개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으며 존속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전체 평균 매출액의 1.5배 수준이었다.

또 최근 8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전체 평균의 2.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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