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절반 이상 “결혼도 출산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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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절반 이상 “결혼도 출산도 NO”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10.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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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2명 중 1명은 결혼 의향이 없으며 향후 자녀 출산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사람인에 따르면 2030세대 1600명을 대상으로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생각’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향후 결혼할 가능성이나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3.9%에 달했다.

안 할 가능성이 높다(47.9%)거나 절대 안 한다(6%)고 답한 것이다. 반면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46.1%였다.

자녀 출산에 대해서도 역시 회의적인 반응이 컸다. 응답자 10명 중 8명(80.9%)은 향후 자녀 출산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자녀를 키우기에 소득이 적어서(28.1%)를 첫 번째로 꼽아 경제적인 부분에서 가장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서(19.9%), 자녀에게 충분히 잘해줄 수 없을 것 같아서(18.6%), 한국의 치열한 경쟁과 교육 제도 아래서 키우기 싫어서(12.8%), 경력 단절이 우려돼서(10.5%),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서(5.6%)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이 자녀 양육을 걱정 없이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월급 수준은 평균 731만원 (세후기준·가구당 월소득)이었다. 하지만 74.2%가 현실적으로 해당 급여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30세대 중 63.6%는 미래의 자녀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부담감은 고스란히 출산 포기로 이어졌다. 응답자의 무려 37.8%가 자녀를 출산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성별로 보면 여성은 무려 45.5%가 출산 의향이 없다고 답해 남성(25%)보다 2배 가까이 더 높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들은 원활한 육아와 일의 병행을 위해 직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재택근무·유연근무제 활용 등 유연한 근로시간과 형태(31.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육아휴직 보장과 차별·불이익 금지(27.1%), 높은 급여(26%), 어린이집·보육비 지원 등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육 인프라(14.3%)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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