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음식 1위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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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음식 1위 ‘떡볶이’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10.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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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나를 위로하는 음식으로 ‘떡볶이’가 1위에 선정됐다. 이어 치킨과 김치찌개, 삼겹살과 삼계탕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전국 1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시대 ‘나를 위로하는 음식’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떡볶이, 치킨, 김치찌개, 삼겹살, 삼계탕, 라면, 된장찌개, 케이크, 소고기, 닭발 순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외에 피자, 아이스크림, 갈비찜, 김치, 미역국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1만여명의 투표 참가자 중 여성이 57%, 남성이 43%였고 연령층은 20~30대(61%)가 가장 많았다. 지역 분포로는 서울 32.6%, 경기도 23% 순으로 높았다.

조사는 오는 11월11~15일 서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인 ‘서울 미식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음식’과 ‘위로’를 주제로 신개념 미식 행사를 준비 중인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행사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 참가한 시민의 대부분이 “엄마표 음식이라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아 ‘어머니’와 ‘음식’이 위로를 의미하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울 거주 외국인 50명이 꼽은 ‘나를 위로하는 음식’ 순위가 내국인의 선호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역시 흥미로웠다. 서울시는 우리가 평소 즐기는 한식이 가장 좋은 글로벌 전략임을 확인하고 향후 해외 관광객 대상 맞춤형 콘텐츠 제작 시 참고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인 아이얀요 티티는 떡볶이를 1순위로 꼽으며 “너무 매워 드라마 주인공 인냥 울었지만 맛있어서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고, 파키스탄인 마자드 무스타크는 “나에게는 삼계탕이 추운 겨울 찬바람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음식”이라며 음식에 관한 사연을 소개했다.

서울시는 떡볶이와 치킨 등 ‘나를 위로하는 음식’ 10선 메뉴를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관광특구 중심 행사 참여 식당을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해 행사 분위기 조성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도 선사할 계획이다.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서울 미식주간’ 기간 동안 관광특구 중심 행사 참여 식당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다운로드받은 후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서울시내 관광특구와의 상생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 미식주간’ 기간 동안 서울시는 기존에는 포장과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던 식당에 포장 시스템과 친환경 도시락 패키지 등을 지원해 소상공인의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도움도 줄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력투구 중인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바퀴달린 식당’, 유명인사와 함께 온택트 여행을 떠나는 ‘도시·락(都市·樂)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많은 것이 멈추고 멀어지고 또 달라지는 코로나 시대에 서울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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