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치된 자투리땅 5곳 녹색쉼터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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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방치된 자투리땅 5곳 녹색쉼터 탈바꿈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10.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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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와 조성 후 사진. [서울시 제공]
대상지와 조성 후 사진. [서울시 제공]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쓸모없던 자투리 공간이 지난 8월13~16일 단 72시간 만에 시민을 위한 녹색쉼터로 바뀌었다.

서울시가 2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5개 참가팀이 한 자리에 모여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폐회식을 개최한다. 우수팀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시는 창의성, 내구성, 조화성, 성실성, 유지관리 측면을 고려해 전문가심사를 통해 대상 1팀(800만원), 우수 2팀(각 400만원), 장려 2팀(각 200만원)을 선정했으며 별도로 인기 1팀, UCC 1팀(각 100만원)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 ‘72시간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로 서울시 또는 구 소유 자투리땅 5곳이 72시간 만에 녹색쉼터로 새로 태어났다.

’72시간 프로젝트‘는 자투리공간에 대한 관심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72시간 동안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생기 있는 서울로 만드는 창작활동으로 올해 9년차를 맞았다.

올해는 시민이 직접 대상지에 적합한 주제를 찾아 한층 실험적이고 참신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을 나누자!’는 주제로 진행했다.

5개 팀(총인원 75명)은 중랑천 산책로변 공터 1개소(성동구 송정동 72-1 일대), 주택가·도로변 자투리땅 2개소(중랑구 상봉동 276-15, 노원구 상계동 1252-2 일대), 공원 내 공터 1개소(은평구 불광동 247-4 일대), 법원 앞 공개공지 1개소(양천구 신정동 313-1 일대)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대상지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 동료로 구성된 ‘수직관계’팀은 공용화장실 옆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해 악취가 나고 음침한 성동구 송정동 산책로변 공터를 화장실과 공간을 분리해 이용객들이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곁(옆자리)’를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조경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사용되지 않는 공간을 조경을 통해 변화시킨 ALIVEUS와 서울시립대학교·고려대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시밀러’팀은 지역 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으로 전락한 중랑구 상봉동의 자투리땅을 사람들의 ‘시선’을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재학생과 팀펄리가든(졸업생)으로 구성된 ‘모였SWU’팀은 노원구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위치해 방치되고 인적이 드문 노원구 상계동 자투리땅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서로의 ‘가치’를 나누는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고려대학교 조경학도와 건축학도들이 모인 ‘Team A.NAM’팀은 은평구 불광위령탑 옆에 방치된 공터에 구화인 코스모스 형태의 꽃다발을 조성해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치유의 꽃다발’을 제공해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한경대학교 조경과 교수·재학생·졸업생으로 구성된 ‘7272뱅뱅’팀은 등하교 또는 출퇴근을 위해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양천구 법원 앞 공개공지를 쉼터로 조성해 주민, 학생, 직장인 등 버스정류장 이용자들이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인근 주민의 민원 등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팀원들이 더욱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주민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을 다해 작품을 조성해가는 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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