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찬바람’…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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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찬바람’…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1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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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규제 완화와 재건축 허용 연한단축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25%, 재건축을 포함한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 거래량도 7898건으로 전달 대비 28% 가량 감소했다.

LTV·DTI 을 통해 뜨겁게 달궈졌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11월 들어 동력을 잃으며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연내 처리를 기대했던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 등 부동산 3법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활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신도시도 급매물 위주의 문의는 있지만 9.1 대책 발표 이후 오른 매도가격이 부담스러운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보합세다. 반면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나타나며 0.01% 소폭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투자자들보다는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값이 올랐다.

성북(0.07%), 관악(0.03%), 도봉(0.03%), 금천(0.02%), 노원(0.02%), 영등포(0.02%), 종로(0.02%), 강서(0.01%), 구로(0.0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은 저가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름세다. 관악도 신림동 현대의 중소형 면적대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도봉은 저렴한 아파트 매물이 많은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노원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북(0.05%), 서대문(0.02), 강남(0.02), 동작(0.01)은 하락했다.

강북은 중대형에 대한 매수세가 끊기면서 매매값이 내렸다. 서대문도 소형매물을 찾는 수요는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거래가 부진하다.

신도시는 동탄(0.02%), 중동(0.01%)이 오른 반면 일산(0.01%)은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급매물 위주의 문의는 있으나 거래는 많지 않고 전세아파트 부족으로 인한 매매전환과 같은 국지적인 움직임 외에는 조용한 분위기다.

그러나 일산은 9.1 대책 이후 오른 가격이 매수세가 뜸해지자 하향조정 됐다. 이외 분당, 평촌, 산본, 판교 등은 보합세다.

서울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5%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 수능 이후 학군수요와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합쳐지며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는 겨울 이사비수기가 본격화되며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도 0.03% 변동률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수능 이후 학군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전세수요는 더 많아졌다. 하지만 기존 전세 아파트의 재계약 증가와 보증부월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전셋값 오름폭이 더 커지고 있다.

금천(0.36%), 동대문(0.33%), 송파(0.32%), 영등포(0.26%), 서초(0.25%), 광진(0.21%), 강동(0.19%) 순으로 상승했다.

금천과 동대문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이어지며 오름세다. 송파도 수능 이후 학군수요가 일찌감치 움직임을 보이며 강세다.

영등포는 당산동과 영등포동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나오기가 무섭게 바로 거래됐다. 서초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래미안반포퍼스티지와 반포자이 입성을 희망하는 맹모들이 움직이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국지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전세매물이 쌓이고 겨울 이사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감소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0.09%), 평촌(0.02%)의 전셋값은 상승했으나 동탄(0.06%), 분당(0.01%), 중동(0.01%)은 하락했다.

판교는 전세아파트 품귀로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특히 서판교 지역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평촌도 전세수요는 다소 감소했으나 매물이 없어 오름세가 계속됐다.

반면 동탄은 동탄2신도시로 갈아타기 위한 세입자들의 매물이 출시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분당은 그 동안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수요 감소로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와 같이 몇 년 동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던 법안들이 올해는 반드시 통과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만큼 이번에도 통과되지 못한다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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