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1년여 만에 최대폭 반등…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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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11년여 만에 최대폭 반등…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 근접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0.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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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하고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역대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달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지난 5월(2포인트) 넉 달 만에 반등한 전 산업 업황 BSI는 6월(3포인트)·7월(4포인트)·8월(4포인트)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9월(-2포인트) 다시 하락했지만 한 달 만에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전 산업 BSI는 2009년 4월(11포인트)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고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 전인 지난 1월 BSI(75) 수준까지 근접했다.

BSI는 기업의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을 넘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업황BSI가 79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지수도 76으로 8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5포인트),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등이 많이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포인트, 중소기업은 18포인트 각각 상승했고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8포인트, 내수기업이 14포인트 각각 올랐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의 BSI는 200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체의 10월 매출BSI 실적은 78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도 79로 11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의 실적은 87로 5포인트 올랐고 다음 달 전망은 86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BSI의 실적은 84로 7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 달 전망은 83으로 6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의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6.0%포인트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비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69로 전달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2월(7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11월 전망지수도 69로 7포인트 올랐다.

매출BSI 실적은 69로 8포인트 올랐으며 다음 달 전망(67)도 5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 실적은 80으로 6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79로 5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BSI 실적은 80으로 5포인트 올랐고 다음 달 전망(79)도 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영애로사항도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가장 높고 내수부진과 경쟁심화가 뒤를 이었다.

정부규제 비중은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 비중은 2.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12.7포인트 상승한 85.9를 기록했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하는 순환변동치는 78.0으로 2.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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