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8%, 올해 경영실적 연초 계획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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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58%, 올해 경영실적 연초 계획 못 미쳐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1.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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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전경련>

기업 10곳 중 6곳 정도가 올해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329개사 가운데 58.0%가 올해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내수침체 지속(35.8%)과 글로벌경기 회복지연(20.1%)을 꼽았다.

국내 경제의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91.2%가 2016년 이후(48.1%) 또는 2015년 하반기(43.1%)로 답변해 상당기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3.0~3.5%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 34.1%로 가장 많았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획재정부는 4.0%, 한국은행은 3.9%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대다수 기업들이 구조적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기업의 81.6%가 최근 경제상황을 한국 제조업 및 수출의 구조적 위기라고 답변했으며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하방 리스크 또는 현 경기회복 국면에 지장 없다는 의견은 17.8%에 그쳤다.

따라서 내년 우리나라의 전반적 경제여건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투자 및 고용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투자계획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절반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51.2%)이 될 것으로 답했으며 확대(20.0%)보다 축소(28.8%) 전망이 더 많았다.

고용의 경우 응답기업의 2/3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65.9%)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축소(20.3%), 확대(13.7%) 순이었다.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는 저성장·저물가 장기화(36.7%)와 세계경제 회복 지연(27.2%)을 꼽았으며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정책과제로 투자 및 기업의욕 고취(32.0%), 확장적 거시정책 유지(24.8%) 등을 제시했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이 최근 경제상황을 구조적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고 “내년 경기회복 여부도 불투명한 만큼 경제활성화와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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