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 판매 증가폭 축소…그랜저 밀어낸 카니발 베스트셀링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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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 판매 증가폭 축소…그랜저 밀어낸 카니발 베스트셀링카 등극
  • 심양우 기자
  • 승인 2020.11.0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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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두 마리 토끼 잡은 기아차…르노삼성차 판매는 반토막
현대차 그랜저의 11개월 독주에 제동을 건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제공]
현대차 그랜저의 11개월 독주에 제동을 건 기아차 카니발. [기아차 제공]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실적은 신차 효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기아차는 카니발을 앞세워 두 달 연속 내수·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반면 르노삼성차는 내수·수출 모두 급감하며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 대수는 72만7124대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59만1629대로 4.6% 감소했고 내수 판매는 13만5495대로 0.4% 늘었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1.7% 급감한 이후 3월 9.2%, 4월 6.5%, 5월 9.3%, 6월 41.2%, 7월 10.1% 등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다 8월에는 5.6% 감소했고 한 달 만인 9월 다시 23.3% 급등했다.

완성차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국내 6만5669대·해외 32만27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594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2%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5.2% 줄었다.

국내 판매는 그랜저가 1만926대 팔리며 8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를 이어갔고 아반떼 8316대, 쏘나타 5670대 등 세단이 총 2만5390대 팔렸다.

RV도 팰리세이드 6514대, 싼타페 4003대, 투싼 3063대 등 총 1만7028대가 팔렸고 넥쏘는 출시 이후 2년7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G80가 5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2743대, G90 915대, G70 233대 판매되는 등 총 9159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국내 4만8009대·해외 21만7705대 등 6.1% 증가한 26만571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1.8% 증가했고 해외도 7.0% 증가한 수치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내수·수출 동반 증가세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1만2093대로 전달에 이어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어 쏘렌토 7261대, K5 5459대, 셀토스 3344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7064대·수출 2만4327대 등 총 3만1391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내수·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작년 같은 달보다 10.5% 증가하며 지난달 증가세를 이어 나갔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스파크가 2582대 판매되며 13.3% 감소했지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달보다 11.4% 증가한 1774대를 기록했다.

특히 상용 부문의 성장세가 한국지엠의 10월 판매를 견인했다. 콜로라도(260.1%), 다마스(7.7%), 라보(28.6%) 등 경상용차가 1158대 팔려 작년 같은 달보다 112.9%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7612대·수출 2585대 등 총 1만197대를 판매했다.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한 올들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이다.

또한 전달 대비로는 3.7% 증가한 것으로 스페셜 모델·신모델 출시와 함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올해 월간 판매실적으로는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에어 출시에 따른 티볼리 판매증가와 올 뉴 렉스턴의 사전계약에 따른 계약물량 증가에도 신모델 출시에 따른 일시적 생산조정으로 작년 동월 대비 5.4% 감소세를 나타냈다.

차종별로는 티볼리가 2377대 팔려 10.6% 성장세를 기록했을 뿐 코란도(-0.4%), G4 렉스턴(-49.9%), 렉스턴 스포츠(-5.2%) 등의 판매는 줄었다.

하지만 올 뉴 렉스턴의 정식 출시가 이달 4일로 예정돼 있어 7월 이후 계속돼 왔던 판매 회복세는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수출도 올해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59%, 전년 동월보다 20.2%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7141대·수출 392대 등 총 7533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달보다 49.2%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내수는 15% 줄고 수출도 93.9% 감소한 수치다.

내수에서는 THE NEW QM6가 전달보다 35.6% 증가한 4323대로 실적을 견인했고 소형 SUV XM3도 2034대가 팔려 17.6% 증가했다.

그러나 중형세단 THE NEW SM6는 1390대에 그쳤고 르노 브랜드 모델도 캡처 189대, 마스터 120대, 조에 36대 등 전달보다 31.8% 판매가 감소했다.

[자료=각 사 취합]
[자료=각 사 취합]

한편 10월 내수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순위는 요동을 쳤다.

11개월 연속 독주를 이어왔던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정상에서 밀려났고 현대·기아차 일색이었던 톱10에 르노삼성차 QM6가 4개월 만에 재진입했다.

그랜저는 지난달 1만926대 판매에 그쳐 전달보다 5.7% 감소하며 1년 독주에서 한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정상에서 내려와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3월 1만6600대 판매 이후 8개월 연속 월간 1만대 판매기록은 이어가고 있다.

그랜저가 내려온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신형 모델을 앞세운 기아차 카니발에게 돌아갔다. 사실 카니발의 정상 탈환은 지난 9월 이미 예견돼 있었다. 카니발을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출고량보다 대기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카니발은 10월 1만2093대 판매로 전달보다 19.4% 증가하며 월간 1만대 판매를 두 달째 이어갔다.

지난 6월 2위에서 7월 3위로 내려온 이후 3개월 연속 자리보전을 했던 기아차 쏘렌토도 아반떼와 자리바꿈을 했다. 전달 4위였던 현대차 아반떼는 8316대가 팔려 쏘렌토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쏘렌토는 전달보다 20.7%가 줄어든 7161대 판매에 그쳐 4위로 내려앉았다.

5위는 6514대를 판매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전달 7위에서 두 계단 오르면서 꿰찼다. 팰리세이드의 톱5 진입은 무려 7개월 만이다.

전달 8위에 그쳤던 현대차 쏘나타도 23.6% 증가한 5670대가 팔리면서 6위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전달 5위였던 기아차 K5는 27.1% 감소한 5459대 판매로 7위로 밀렸고 전달 6위였던 제네시스 G80도 12.8% 줄어든 5268대 판매에 그쳐 8위로 미끄러졌다.

르노삼성차 QM6는 모처럼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9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달보다 35.6% 증가한 4323대 판매로 지난 6월 8위 성적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QM6의 톱10 재진입으로 현대·기아차의 톱10 독식도 4개월 만에 무너졌다.

전달 9위였던 현대차 싼타페는 11.4% 감소한 4003대가 팔려 10위에 턱걸이했다.

한편 현대차 포터는 지난달 8523대가 판매돼 전체 차종 기준으로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달성했으며 기아차 봉고Ⅲ는 5883대 판매로 6위 수준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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