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정부 집중규제에 매수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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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정부 집중규제에 매수심리 위축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11.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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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아파트 매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총 17만5327건으로 2분기 20만9770건보다 3만4038건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가 2분기 10만4430건에서 7만7535건으로 2만6895건 줄었다.

규제지역 확대와 대출규제, 대규모 주택공급 등 정부정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기·인천 지역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다. 특히 경기와 인천은 올들어 분기별 아파트 매매거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기도 거래건수는 2분기 6만4587건에서 3분기 5만189건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인천은 1분기 1만8517건에서 2분기 1만5669건, 3분기 7971건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6·17대책 이후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포함돼 투자수요의 진입이 제한된 영향이다.

서울의 경우 3분기 아파트 매매거래량(1만9375건)이 2분기(2만4174건)보다 감소했지만 1분기(1만9175건)보다는 늘었다. 지난 2분기 보유세 회피용 급매물이 대거 거래된 후 집값이 오르자 불안해진 3040세대 실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월별로 7월 3만6320건, 8월 2만1625건, 9월 1만9590건 순으로 집계됐다. 젊은 실수요층의 공황구매가 이어지면서 7월 아파트 거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3000여건 늘었다.

하지만 7·10대책 이후 세제가 강화됐고 8월 수도권 공급대책이 발표되면서 매수심리가 점차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4분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3분기와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일부 잠재 매수자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3기 신도시 등지에서 공급되는 사전청약으로 선회하면서 4분기에도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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