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교통사고 40.3% 오전 6~10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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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교통사고 40.3% 오전 6~10시 발생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12.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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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대부분은 오전 6~10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3일 최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며 밤새 내린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으며 발생하는 빙판길에서의 교통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중 11~2월) 동안 살얼음을 포함한 도로 서리·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5042건으로 94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12월부터 전달 대비 3.9배 급증하기 시작하며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5.6도로 제일 낮은 1월 가장 많이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교통사고는 저녁 시간인 18~20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겨울철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이른 아침 시간인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40.3%(총 5042건 중 2031건)가 발생하고 있다.

신승철 도로교통공단 안전본부장은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어 발생하는 결빙 현상으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도로 위 살얼음 등은 맨눈으로 알아보기 어렵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겨울철 아침 시간에는 평소보다 감속 운행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침 시간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속도에 따른 실험에 따르면 도로가 마른 상태일 때보다 살얼음 등으로 미끄러울 때 100km/h의 자동차 제동거리는 최대 5배(41.9m→203.9)까지 길어진다. 특히 도로의 노면 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은 건조한 도로보다 서리가 내렸거나 결빙됏을 때 1.87배까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정부는 겨울철 도로 위 살얼음 등으로 인한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중 결빙되기 쉬운 곳으로는 주로 다리 위나 터널의 입·출구, 산모퉁이 음지와 비탈면 구간 등으로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살얼음 등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운전 시 ‘앞차와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내 주변의 ‘상습결빙구간을 미리 파악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올 겨울철 대책 기간 동안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습결빙구간 2927개소에 대해 내비게이션 ‘결빙정보 음성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설경보 등 기상특보가 발표되면 DMB 수신기능을 탑재한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재난상황과 행동요령 등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도로 위 살얼음은 육안으로는 식별이 매우 어렵다”며 겨울철 도로를 다닐 때는 감속 운전과 충분한 차 간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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