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종 아파트값 44%↑ ‘최고 상승’…내년 입주 물량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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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종 아파트값 44%↑ ‘최고 상승’…내년 입주 물량 16%↓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12.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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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시장은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입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 침체가 이어지던 지방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 지역도 6월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지방에서도 매매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세종이 43.64%로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 16.01%, 경기 11.10%, 인천 8.80% 순으로 올랐다.

세종시는 제2의 수도이전 이슈가 발생하고 지역내 수요도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대전은 내부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 중심의 아파트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월 기준 73만8000건으로 역대 1~10월 중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6만9000건, 지방 5개 광역시 16만1000건, 기타지방 20만900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발생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증가하던 아파트 거래량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으로 올해 4~5월 주춤한 양상을 보였지만 6월과 7월 월간 10만건 이상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8월부터 다시 거래량이 줄어들었지만 최근 5년 월평균 거래량 5만4465건에 비해서는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다.

정부가 단기투자 거래를 억제하는 정책을 강화하면서 분양권전매 거래는 크게 줄어들었다.

분양권전매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6%(9만6752건)로 줄어들면서 2016년 이후 최소비중을 기록했다. 증여는 5.72%(7만2349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할시군구외 외지 수요는 47.49%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국 2019년 10월, 수도권 2019년 8월부터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올해 11월까지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코로나19로 4월과 5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이후 전세가격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2019년 말부터 늘어난 인구이동으로 인해 새로운 주거수요도 늘어났다. 10월 기준 총전입 기준 전년대비 전국 9.1%, 수도권 9.9%, 지방 5개 광역시 10.7%, 기타지방 6.7%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량(확정일자 기준)도 올해 2월 5만8699건으로 역대 최다(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기준) 거래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11월 기준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와 같이 세종이 가장 높은 49.34%의 상승이 이루어졌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매매와 순서만 다른 동일 지역인 울산 12.97%, 대전 12.18%, 경기 8.27%, 인천 7.86%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는 매매와 전세가 동반 하락하면서 –1.29%로 조사됐다.

세종은 매매시장과 같이 수도이전 이슈가 불거지고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울산은 지역 주력산업의 회복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다.

1~10월 누적 아파트 전세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44만5000건으로 2011년 실거래가 공개이후 최다 거래를 기록했다. 모든 권역에서 올해 역대 최다 전세거래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27만5000건, 지방 5개 광역시 7만1000건, 기타지방 9만9000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전세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입주가구는 총 27만996세대(410개 단지)로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4만4586세대, 지방이 12만6410세대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아파트 입주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사전점검 규정이 강화되고 기존 주택 매각지연으로 입주가 지연되는 등 변수가 존재했다. 하지만 방역 강화, 순차적 사전점검, 입주시기 유연화 등 각 사업장의 융통성 있는 대응으로 대부분의 단지들의 입주가 비교적 원활히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총 22만7836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보다 약 16% 적은 물량이지만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지역 위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2만8993세대, 지방 9만8843세대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서울이 2만7018세대, 경기 8만6648세대, 인천 1만5327세대가 입주한다.

서울은 강남·서초·송파 등지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입주단지(42개 단지) 중 절반(21개 단지)이 재건축·재개발 사업 완료된 단지다. 특히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위례신도시에서 입주물량(분양주택 기준)이 공급돼 눈길을 끈다.

경기는 올해(8만5695세대)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과천, 판교, 평촌, 미사 등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동남권 위주로 새아파트 집들이가 진행된다.

지방도 굵직한 단지들이 입주한다. 대구, 부산, 강원, 세종 등지에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대구에서는 국가산단·도남·연경지구 등에서, 부산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고 강원은 춘천·강릉 위주로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은 “내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은 매매시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택지공급 감소로 줄어든 신규 아파트 입주도 매매시장 안정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방은 수도권 규제를 피한 외지 수요 움직임이 거래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 직방은 “30년 만에 새로운 거래 규칙이 적용되면서 혼란이 당분간 이어지고 가격 불안과 표면적인 거래 위축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계약으로 인해 매물 출시가 줄어들면서 신규 계약을 원하는 수요자의 니즈와 거래 가능한 전세매물과의 미스 매칭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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