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가격 국산의 2.9배…부품은 최대 7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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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자동차 가격 국산의 2.9배…부품은 최대 7배 비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12.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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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대상 자동차부품.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자동차의 주요 부품 국내 가격이 해외 평균 판매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수입자동차 5개 차종의 주요 부품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체 30개 부품 중 23개 부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독일·미국의 평균가격보다 비쌌다.

조사 대상 수입자동차 5개 차종은 BMW 520d, 벤츠 E300, 아우디 A6 3.0 TDI, 렉서스 ES 300h, 크라이슬러 300C이었으며 부품은 앞 범퍼, 뒷 범퍼, 본네트, 앞 휀다, 앞 도어패널, 헤드램프 등 6개였다.

조사 결과 국내 판매가격은 해외 평균 판매가격의 0.9~2.2배 수준이었다.

전체 30개 부품 가운데 국내 가격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저렴한 것은 7개였고 1~1.5배 수준 17개, 1.5배 이상은 6개였다.

크라이슬러 300C의 경우 6개 부품 모두, 아우디 A6와 벤츠 E300은 6개 부품 중 5개 부품, 렉서스 ES 300h는 4개 부품, BMW 520d는 3개 부품이 해외 평균가격에 비해 국내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평균가격에 비해 국내 가격이 가장 비싼 것은 렉서스의 헤드램프로 국내 가격이 해외 평균 가격의 2.2배 수준이었다.

독일에서 수입되고 있는 벤츠 E300 차종 6개 부품도 모두 한국이 수입국인 독일에 비해 1.1~1.4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부품은 앞·뒤 범퍼였다. 앞 범퍼는 한국이 독일에 비해 1.4배(20만8000원), 뒤 범퍼는 1.4배(25만7000원) 더 비쌌다. 헤드램프 가격도 1.3배(65만1000원) 높았다.

미국 판매가격과 비교한 벤츠 E300는 헤드램프의 경우 한국이 1.8배(126만6000원) 비쌌고 앞·뒤 범퍼를 제외한 부품도 대체적으로 한국이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크라이슬러 300C 차종 6개 부품의 판매 가격은 앞범퍼·앞휀다는 미국과 한국의 판매가격이 비슷했다. 그러나 나머지 4개 부품은 한국이 수입국인 미국에 비해 1.2~1.95배 더 비쌌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부품은 본네트로 미국보다 1.95배(66만6000원) 비쌌으며, 도어패널은 1.9배(82만1000원), 헤드램프는 1.8배(108만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크라이슬러 300C 부품 가격을 독일과 비교해도 6개 부품 모두 한국이 독일에 비해 1.3~1.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부품은 뒷범퍼로 독일에 비해 1.5배(25만1000원) 비쌌으며 헤드램프는 1.4배(62만2000원) 비쌌다.

렉서스 ES 300h의 6개 부품 가운데 앞·뒤 범퍼의 가격은 한국·미국·독일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나머지 4개 부품은 한국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차이가 가장 큰 부품은 헤드램프로 한국이 미국에 비해 2.1배(115만4000원), 독일에 비해 2.5배(133만4000원) 높았으며 본네트는 한국이 미국에 비해 1.4배(29만4000원), 독일에 비해서는 1.5배(34만7000원) 비쌌다.

앞 휀다는 한국이 미국에 비해 1.8배(29만7000원), 독일에 비해서는 2.5배(41만5000원) 비쌌고 도어패널은 한국과 독일의 가격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과 비교해서는 한국이 1.4배(31만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산·수입자동차 9개 차종 30개 부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정비업소 유형에 관계없이 유사했다. 다만 수입 자동차 부품의 경우 일부 일반 정비업소의 가격이 공식정비업소에 비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0cc 세단 기준 국산·수입 자동차를 비교한 결과 자동차 가격은 수입 자동차가 2.9배 비싼데 반해 부품 가격은 수입 자동차 부품이 4.6~7.0배 비쌌다.

▲ <자료=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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