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석 달 만에 하락…주택가격전망지수는 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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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석 달 만에 하락…주택가격전망지수는 또 역대 최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12.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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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는 석 달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9.8로 전달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77.6) 반등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던 소비자심리는 9월(79.4) 코로나19 재확산으로 5개월 만에 위축됐고 10월(91.6)·11월(97.9) 재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반락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10~17일 조사가 이뤄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0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은 일제히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0.7포인트), 생활형편전망(1.3포인트), 가계수입전망(1.3포인트), 소비지출전망(1.9포인트), 현재경기판단(1.7포인트), 향후경기전망(1.2포인트) 등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6)와 생활형편전망CSI(89)는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내려갔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93)과 소비지출전망CSI(99)는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56)와 향후경기전망CSI(81)도 각각 16포인트, 10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74)는 8포인트 내려갔지만 금리수준전망CSI(99)는 2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89)와 가계저축전망CSI(93)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3)와 가계부채전망CSI(101)는 1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1포인트 상승했으며 임금수준전망CSI(109)는 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132)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2포인트 상승했다. 10월(122)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한 지수는 두 달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2월 지수는 2013년 1월 집계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집세(58.0%), 농축수산물(37.8%), 공공요금(32.2%)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 석유류제품(4.6%포인트), 집세(1.7%포인트), 공공요금(1.6%포인트)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4.6%포인트), 개인서비스(1.1%포인트), 공업제품(1.0%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6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2381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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