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봇물'…작년의 2.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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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봇물'…작년의 2.4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1.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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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는 겨울철 추위와 설 연휴 등으로 통상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전국 112곳 총 11만3429가구(임대포함·총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했던 지난해 1분기 분양실적 3만2685가구의 2.4배에 달하며 4분기 실적 8만927가구와 비교해도 많은 수준이다.

11만 가구가 계획대로 분양될 경우 1분기 기준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분양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월별로는 1월 3만9541가구, 2월 3만9971가구, 3월 3만3917가구 등 월평균 3만 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이처럼 1분기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말 예정됐던 대단지 분양 일정이 조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분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총 40곳 7만4896가구 가운데 15곳 3만686가구는 분양 일정이 미뤄진 사업지로 조사됐다.

일롈 작년 11월 말 조사 당시 12월 분양을 계획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2월 예정),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1월 예정),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2월 예정) 등이 올 1분기로 분양이 연기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4만2377가구, 인천 1만8430가구, 경남 1만1143가구, 대구 8437가구,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서울 3953가구 순으로 많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 물량이 총 6만4760가구로 지방 4만8669가구보다 1만 가구 이상 많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압도적으로 많은 물량이 풀린다. 의정부시 고산동 의정부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2407가구), 용인시 고림동 힐스테이트용인둔전역(1721가구), 수원시 세류동 수원권선6구역(2175가구), 광명시 광명동 광명2R구역재개발(3344가구) 등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커뮤니티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단지에 청약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남, 수원, 광명 등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역의 분양 선전이 기대된다.

인천은 지난해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연수구, 부평구, 서구 등에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1503가구),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우미린(1180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 임대를 제외한 민영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458가구로 직전 분기 1130가구보다 늘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서초구 반포동 반포KT부지(140가구), 송파구 오금동 송파오금아남(328가구) 등 강남권에서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경남의 분양예정 물량이 1만1143가구로 가장 많다. 김해시 신문동 김해율하두산위브(4393가구), 창원시 교방동 창원교방1구역재개발(1538가구), 거제시 상동동 거제상동동더샵(1288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어 대구에서는 수성구 파동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달서구 송현동 한양수자인더팰리시티(1021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화성파크드림(1404가구) 등 총 8437가구가 공급된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오송읍 오성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청주시 봉명동 봉명1구역재건축(1745가구) 등 대단지를, 부산은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남구 대연2구역재건축(449가구) 등 정비사업 물량을 주목할 만 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갈수록 커지고 올해 주택시장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아직 내집마련을 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초조함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올해 1분기 공급물량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수요 분산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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