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시설 화재 원인 5건 중 1건 이상은 ‘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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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설 화재 원인 5건 중 1건 이상은 ‘담배꽁초’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1.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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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장·작업장 등에서 발생한 화재 5건 중 1건 이상이 담배꽁초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2019년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만7985건으로 인명피해는 1315명(사망 91명·부상 1224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1월은 산업시설에서의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로 월평균 2332건보다 1.3배(2946건) 많이 발생했고 인명피해도 평균보다 높았다.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총 2만7985건 중 8859건(31.7%)으로 가장 많았고 접촉불량·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 28.3%(7932건), 정비불량·노후 등 기계적 요인 17.4%(4878건) 순이었다.

부주의 화재 중에서는 담배꽁초가 22.5%(1995건)으로 가장 큰 원인이었고, 다음이 용접·절단 20.5%(1812건), 화원(불씨)방치 17.8%(1575건), 쓰레기 소각 14.4%(1272건) 등이었다.

최근 5년(2015~2019년)간 원인별 산업시설 화재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최근 5년(2015~2019년)간 원인별 산업시설 화재 현황. [자료=행정안전부]

이창우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산업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장과 공장 간의 거리가 가까워 불이 옆 건물로 번지기 쉽고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패널 등으로 지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소방설비가 미흡해 초기 진화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피해를 증가시킨다.

또한 겨울철 화재 발생이 많은데, 이는 물을 사용하는 곳에서 동파 방지를 위해 열선이나 전열기 등을 사용하다가 과열돼 화재로 이어지기도 하고 일부 기숙사를 운영하는 곳에서는 방에서 취사나 담배를 피우다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산업시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별도의 흡연 구역을 설치하고 불이 붙지 않는 철제 휴지통을 두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동파 방지를 위해 물탱크 등에 열선이나 전열기를 사용할 때는 일정온도 이상 올라갔을 때 알려주는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공장의 기숙사 등에서도 휴대용 가스버너나 전기주전자, 전기난로 등을 철저히 관리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공장이나 작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인해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화재는 눈 깜짝하는 사이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며 “용접 등 화기를 취급할 때는 물론 아주 작은 담배꽁초를 처리할 때도 끝까지 꺼졌는지 확인해 화재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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