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억원 초과 고가 비중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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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억원 초과 고가 비중 50% 돌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1.01.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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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세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2018년 31.2%, 2019년 37.2%, 2020년 49.6% 순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고 올해 1월 절반을 넘어선 51.9%를 나타냈다.

지난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중저가 아파트가 급등하며 서울에서 9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물건을 찾기 더 어려워졌다.

수도권 390만개 시세표본(1월15일 기준 시세 조사 대상) 중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총 83만6381가구로, 이 중 서울이 79%(66만3291가구)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4년 동안 서울시 주도로 수도권 고가 아파트가 54만 가구 늘어난 결과다.

서울에서 지역 내 재고 중 9억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이 밀집한 곳은 서초구(95%)이며, 강남(94%), 용산(90%), 송파(89%), 성동(85%)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고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4%), 강북(5%), 중랑(7%), 노원(8%), 금천(13%), 구로(15%), 은평(21%), 관악(21%) 순이었다.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곳의 대명사로 주목받았던 노도강과 금관구 용어들이 통계적으로도 실제 유의미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7년 이후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2배 가량 늘어났다면 경기권은 같은 시기 1.1%에서 8%로 비중 변화가 더 컸다. 전통의 강자인 과천과 광명을 필두로 수용성(수원·용인·성남)과 1~2기 신도시(위례·판교·분당·광교·동탄)가 약진한 결과다.

경기도에 위치한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17만306가구 중 성남(7만1000가구),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1만 가구), 과천(1만 가구) 순으로 재고물량이 많다.

한편 같은 시기 인천의 경구 0.2%에서 0.6%로 고가 아파트 재고물량이 늘었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수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노도강, 금관구 외에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고가 아파트 기준에 해당되는 9억원 이하에서만 은행권의 LTV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덜하고 양도세 감면이나 중개보수·취득세 등에서도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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