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첫 역성장…작년 경제성장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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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첫 역성장…작년 경제성장률 -1%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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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1분기(-1.3%)에 이어 2분기(-3.2%)까지 마이너스 성장한 뒤 3분기(2.1%)로 반등했지만 4분기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1.1%에 그쳤다.

연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정부소비(5.0%)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6.8%)가 전년(-7.5%) 대비 증가 전환했지만 민간소비(-5.0%)와 수출(-2.5%)이 감소 전환한 데 따른 영향이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0.8%) 감소세가 축소됐지만 제조업(-1.0%)과 서비스업(-1.2%)이 감소로 돌아섰다.

작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유가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0.3%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4분기 부문별 성장률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지만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건설투자도 증가 전환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등)가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줄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건설업은 증가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어업을 중심으로 4.9% 증가했고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늘어 2.8%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2.6%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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