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손상화폐 6억4260만장 폐기…2009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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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손상화폐 6억4260만장 폐기…2009년 이후 최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1.0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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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서울에 사는 은모씨는 아파트 화재로 불에 탄 지폐 3100만원을 정상 지폐로 교환했다.

전북에 사는 김모씨도 스티로폼 상자에 모아둔 은행권이 습기와 곰팡이로 훼손돼 2800만원을 3일에 걸쳐 교환했으며 부산에 사는 윤모씨는 가족이 사망한 후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습기 등으로 훼손된 지폐를 발견하고 2800만원을 교환했다.

서울 소재 사회복지단체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 중 손상주화를 별도로 가려내 150여만원을 교환했다.

이처럼 화재 등으로 지폐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2/5 이상∼3/4 미만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인 6억4260만장(4조7644억원)으로 전년 6억4040만장(4조3540억원)보다 220만장(0.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지폐가 6085만장(4조7614억원) 폐기됐으며 권종별로는 폐기은행권의 67.0%에 해당하는 만원권(4076만장)이었으며 천원권(16800만장·27.6%), 5000원권(2500만장·4.1%), 5만원권(780만장·1.3%) 순이었다.

이처럼 폐기된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며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8만7967km로 경부 고속도로를 약 106회 왕복한 수준에 달했다.

특히 만원권은 2007~2008년 발행된 물량의 유통수명이 도래했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손상화폐의 적극적인 폐기 등으로 전년(32900만장)보다 23.9% 크게 증가했다.

주화는 3410만장(30억원)이 폐기됐으며 화종별로는 10원화(1470만장·폐기주화의 43.2%), 100원화(1440만장·42.4%), 500원화(260만장·7.8%), 50원화(230만장·6.6%) 순이었다.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720만장(106억9000만원)으로 전년3180만장(74억원)보다 1540만장(33억원) 증가했다.

이 중 손상지폐 교환 장수는 총 16만7400장(39억5000만원)으로 5만원권(6만9900장·교환 장수의 41.8%), 만원권(5만4900장·32.8%), 천원권(38100장·22.8%), 5000원권(4400장·2.6%) 순이었다.

특히 5만원권의 손상은행권 교환장수는 전년(4만5000장)보다 55.4% 증가했다.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이 8만6700장(18억5000만원), 화재가 5만7700장(17억5000만원), 세탁·세단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2만3000장(3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손상주화 교환 장수는 총 4700만장(67억5000만원)으로 100원화(2630만장·교환 장수의 55.8%), 500원화(750만장·16.0%), 10원화(740만장·15.7%), 50원화(590만장·12.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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